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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요즘 갑작스레 축구에 빠진 아드님이다.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맨날 쉬는 시간마다 축구를 하고 논댄다. 주말에도 아침부터 아빠를 졸라 파크행이다. 축구화를 살까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온라인 까페에 중고로 딱 뜬 게 있어 바로 사왔다. 상태가 새 것 같이 좋아 대만족....바로 신어보고 다시 근처 파크로 향했다. 천 운동화를 신다가 확실히 다르다고 그런다. 아들...좋아하는 축구 이제 더 자주 하자~~
날이 잔뜩 흐린 주말... 그래도 자카란다 꽃을 보니 기분이 좋다. 갑자기 축구를 하고 싶다는 아들 녀석 성화에 베프 2명 데리고 테니스 클럽에 갔다. 그 옆이 너른 운동장이라 애들이 축구하고 놀기 딱이었다. 1시간 반을 내리 뛰더니, 이제 우리 코트에서 테니스도 맛을 봤다. 아들 녀석 빼고는 둘 다 테니스는 처음이라던데, 그래도 재미있어 해 주었다. 아들 녀석 집에 있었으면 심심하다 그랬을텐데, 친구들 덕분에 야외에서 실컷 잘 뛰어놀았다. 날이 흐려 첨엔 추울까 걱정이었는데, 스포츠하기 딱인 날이었다.
1년에 두 번 스포츠 관련 행사가 있다. 하나는 장거리 달리기인 크로스 컨츄리, 또 하나는 우리 운동회 격인 스포츠 데이다. 빨강, 노랑, 파랑 세 팀으로 나누어서 각종 게임을 한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100미터 달리기. 어쩐 일로 1등으로 뛰다가 막판 역전패.... 그래도 베프인 지한이가 1등이라 마냥 기분이 좋다. 우리 엄마들은 자리 잡고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는 더 재미있는 팀 경기이다. 줄넘기도 곧잘 하는군.... 축구에 크리켓까지... 덕분에 엄마도 하루 종일 볕을 쐬며 다른 엄마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이렇게 즐거운 운동회였다. 이렇게 쑥쑥 건강하게 크는 게 마냥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