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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겨울인 호주는 요즘 날이 꽤나 쌀쌀하다. 최근 일로 스트레스가 좀 있어서 바다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만만한 거리인 웰링턴 포인트를 찾았다. 보통 주차할 자리 찾기가 참 어려운데, 이 날은 날씨는 좋았는데도 바람이 너무 불어서 그런가 사람들은 평소만큼 많지 않았다. 바다엔 눈에 띄는 카이트 서핑이다. 바람이 부는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인지, 꽤나 많은 서핑족이 보인다. 아드님은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돌 줍기에 여념이 없다. 호주머니 가득 이쁜 돌들을 주워왔다. 이제 출출해진 우리는 근처 맨리로 자리를 옮겼다. 부의 상징이라는 요트를 바라보며 씨푸드로 점심을 즐겼다. 마침 주말 마켓이 근처에 있었는데, 아드님은 결국 peacock ore, 공작 광석이라는 반짝반짝 여러 색이 묘하게 섞..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좀 더 걸리는 골드코스트의 커럼빈 비치에 다녀왔다. 날씨도 무더우니 딱 물놀이 하기 좋고, 바다도 이쁘고...다만 주차 전쟁이었다. 주차할 자리 찾는데 30분 이상 보낸 것 같다. 재의의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 주차를 하고 바다로 고고~~~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카이트 서핑하는 분들도 많고, 물이 얕은데 보트 타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근처 골드 코스트의 고층 숙소들이 보이는 가운데 보이는 이런 한가로운 풍경은 뭔가 이색적이다. 그런데 벌써 졸릴 때가 되었는지 정작 재의는 시큰둥이다. 엄마가 물에 들어갈라치면 파도 때문에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엄마 손을 잡아 끌고 밖으로 나온다. 지나가시던 아저씨가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재의는 시무룩하니 얼굴도 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