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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그맨 책이 뮤지컬로 나왔다고 반 친구 엄마가 같이 가자 연락을 줘서 한두 달 전 미리 티켓을 사 두었다. 공연날은 마침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날이라, 좋은 방학의 시작이 되었다. 아이는 도그맨 내용을 다 아는지라 몇 번째 권 에피소드라고 나한테 이야기해 주었고, 나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았는데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은 극이 시작하기 전 기념으로 한 장 남겨 보았다. 아이들은 뮤지컬 전과 후에 자기들이 드라마를 한다며 풀밭에서 뭔가 액션을 하며 까르르 신났다. 이렇게 방학의 시작을 친구랑 해서 더욱 신난 하루다.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슬립오버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뭔가 특별한 기억으로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이날의 첫 행사는 무료 공연 같이 보기다. 서커스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섞어 놓은 것 같은 공연이라 아이들은 재밌어 했다. 다음 일정은 타운하우스 수영장 즐기기이다. 이 날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춥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영화 보고 레고놀이 하고...이제 잘 시간... 지난 번 슬립오버 때는 워낙 안 잤다고 들어서... 일찌감치 잘 준비를 시작했다. 결국 책도 보고 어느 자리에서 잘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다 9시 반쯤 잠이 들었나보다. 다음 날 5시 반부터 기상한 꼬마 친구들 덕분에 난 종일 피곤했다. 그래서..
뮤지컬 캣츠가 브리즈번에 왔다. 장소는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의 공연장.... 갔다가 박사 과정 입학 동기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여튼... 한국에서 난 캣츠를 한 번 봤었는데,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또래 아이를 둔 다른 두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시작 전 한 컷을 남겨본다. 공연 전에 고양이들이 관객석을 이리 저리 다닌다. 철저하게 고양이처럼 굴기에 절대 말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대... 나중에는 자리가 꽉 찼다. 공연을 보기 전 우리는 피자로 요기를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호수 근처를 좀 산책했다. 마침 자카란다 시즌이라 눈이 즐거웠다. 재미있는 공연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재미가 배가되는 것 같다. 곧 영화로도 캣츠가 나오는데, 뮤지컬이랑은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