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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어린이집 크리스마스 행사를 일지감치 했다. 이 날 남편 휴가까지 내고서 총 출동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형극이 있었다. 작년에는 지겨워하더니 이제 좀 커서 그런지 흥미를 보인다. 앞에 나가서 선생님이랑 노래도, 율동도 곧잘 한다. 엄마랑 손 잡고 노래 부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타 등장이다. 아이들 모두 신이 났다. 재의도 선물을 받고 싱글벙글이다. 갖고 싶다고 몇 달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헬리콥터다. 다른 친구들 보니 크고 값나가 보이는 것도 참 많았다. 다행히 곁눈질 않고 자기 갖고 싶다던 선물에 대만족한 착한 아들 녀석.... 지난 1년 건강하고 착하게 잘 커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많이 웃고 항상 행복하네.
9월은 브리즈번 페스티발의 달이다. 페스티발 마지막은 불꽃놀이다. 재의가 태어나기 전 인파에 고생했던 터라 한 번도 안 갔었는데, 이번에는 재의에게 불꽃놀이를 보여주고 싶어 친구 유나네랑 출동했다. 불꽃놀이가 7시니 오후 4시쯤 느지막히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원래 놀이터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아가들이 너무 많아서 놀 수가 없다. 재의가 고대했던 건 바로 에어쇼다. 헬리콥터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데 마냥 신이 났다. 일찌감치 밥을 먹으러 나섰다. 지도를 보는 두 꼬마가 참 귀엽다. 자주 봐서 그런가, 둘이 동글동글 남매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제 날이 저물었다. 슬슬 불꽃놀이를 보러 갈 시간이다. 쌀살해져서 다들 무장하고 다시 강가로 향했다. 사우스 뱅크 인공비치에 이런 저녁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