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7살 (13)
J Family Story
내가 성당 모임에 다녀온 사이에 남편과 아이가 비행기를 하나씩 만들어 놓고, 어느 게 더 멋있는지를 묻는다. 다행히 아드님이 만든 걸 잘 골라서 대답했다. 그리고 한국에 계신 할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어서 또 어떤 게 멋있냐고 묻는다. 결국 어른들의 눈치 덕분에 배틀에서 승리한 아드님.... 기분이 아주 좋으시다. 아빠 껀 진 거라고 끄트머리를 좀 뜯어 놓고서는 비밀이라고 눈을 찡긋하는 게 귀여워서 사진 한 장을 남겨 본다.
아이 학교에서 수영 카니발이 있었다. 이제 3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아드님도 참가하게 되었다. 학년별로 하는 레이스가 아니라, 출생년도 별로 레이스를 한다. 자유형, 배영, 평영 세 경기에 나가서 1등상 둘, 2등상 하나를 받았다. 50미터면 꽤 긴데 열심히 참여한 아들이 참 대견하다. 재의 친구들도 만나서 한 컷!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요~~
호주에선 그저 평일이라 음력 설 기분이 많이 나지는 않았다. 매주 하는 안부 전화지만, 설이라고 세배를 한다. 그런데 집에서 제사 지낼 때만 절을 해 보는 아들 녀석은 절이라고 하면 자꾸 여러 번 해서 중간에 말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요번 설에는 세뱃돈이라는 걸 받았다. 아들녀석에게 뭘 갖고 싶냐 그러니 1초의 고민도 없이 신상 마인크래프트 레고다. 바로 다음 날 가서 사 왔다. 이리 행복한 미소라니.... 한국에 있었으면 참 이쁨 많이 받았을텐데, 싶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코비드가 잠잠해지면 이쁜 녀석 보여드리러 한국 나들이 갈 계획을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