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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스냅사진용 카메라 Ricoh GR

JosephKimImage 2015. 2. 4. 21:21

이번 미국 여행서 득템한 Ricoh GR.

사실은 후지 X100T랑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나에게 딱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중고로 대단히 싸게 구했는데 누적 촬영 컷수도 겨우 100컷이 조금 넘는 신동품이라 더욱 기뻤다.


뉴욕 B&H에서 이걸 사고 나서 OM-D랑 번갈아 가며 사용해 보고 조작성이 정말 좋다는데 놀랐다. OM-D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았다. 조그만 컴팩트 카메라에서 이런 조작감을 경험할 줄이야.

단점이라면 아주 밝은 낮엔 LCD 시인성이 좀 떨어지는 거. 그래서 저 뷰파인더를 중고로 일본에서 직구. 환율 따져서 샀더니 이 역시 원가에 비해 엄청나게 싸게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 상태도 그냥 새 거라 해도 무방할 정도.

자주 쓰는 셋팅을 사용자 설정으로 지정해 놓고 쓰다보니 굳이 LCD를 볼 일이 없어 뷰파인더만 보고도 촬영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서 LCD는 아예 끄고 쓰는데 그러다 보니 배터리도 좀 더 오래 가는 것 같다. 더구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면 어지간한 DSLR 뷰파인더보다 크고 밝다. D700이랑 D7000 광학식 뷰파인더랑 비교해봤는데 이 녀석이 훨씬 밝고 좋더라. 다만 아무리 싸게 구했다 해도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니다 보니 제 돈 다 주고 사기엔 아깝게 느껴질 것 같긴 하다.

이 카메라가 왜 해외에서 street photography용 카메라로 극찬을 받는 지 사용해보니 알 것 같다. 가볍고 조용하다. 정말!! 조용하다. OM-D도 조용하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아예 소리가 안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 며칠은 찍혔는지 안 찍혔는지 확인하곤 했다. 그리고 엄청 작다. 뷰파인더 빼면 바지 포켓에도 쏙 들어가다보니 요즘은 매일 들고 다니는 것 같다.

스냅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그리고 늘 들고 다니며 찍고 싶은 사람들에겐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아, 이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사진효과도 정말 기가 막히게 좋다. 뽀샵 그런 거 필요없다.

정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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