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파인 동물원 (Lone Pine Koala Sanctuary)

사실 브리즈번에 위치한, 가장 가까운

동물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 가보다 주말을 맞아 다녀왔다.

영어 웹사이트: http://www.koala.net/en/

한국어 웹사이트: http://www.koala.net/ko/

두 번 입장할 가격이면 연간 패스를 살 수 있어 종종 오지 하는 생각으로 연간 패스를 샀다. 게다가 난 아직 학생 할인이 되니까....

입장하니 처음 우리를 맞은 동물은... 바로 박쥐였다. 재의는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새, 웜뱃, 다 이렇게 그냥 지나치고...

드디어 코알라를 만났다. 동물원 이름에 걸맞게 코알라가 많다. 그렇지만 코알라랑 사진 찍는 건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그리고 코알라는 보기에 귀여운데 보통 자고들 있어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재의가 의외로 좋아한 곳은 개구리, 뱀, 거북이가 모여있는 관이었다. 움직이는 게 재미있는지 두 번 들어갔다 왔다.

그리고 캥거루를 만나러 갔다. 타조같이 생긴 커다란 새 이뮤도, 캥거루도 그냥 야생 상태로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 마침 친절한 아저씨가 캥거루 먹이를 주셔서 재의는 실컷 캥거루한테 밥을 주었다. 나는 동물들을 무서워하는데, 재의는 참 거침 없이 다가간다. 하긴, 캥거루는 참 순하긴 하다.

그리고 나서는 요즘 주특기인 엄마 아빠 신발 뺏어신기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재의는 식당가 옆에 사금 채취를 재현한 곳에 가서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재의야, 금 좀 찾아봐라....반짝반짝 하는 거...) 그렇게 신나게 놀다 마침내 발판에서 떨어져 울음으로 동물원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시간마다 동물쇼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못 보고 왔다. 뭐 연간 회원권 있으니 조만간 또 가서 보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