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뉴욕 자연사 박물관 본문
뉴욕에는 보고 싶은 뮤지엄이 많기도 많지만....짧은 일정에 아기가 있는 우리에게는 한두 개만을 골라야 하는 슬픈 현실....센트럴 파크를 끼고 자연사 박물관, 메트로폴리판 뮤지엄 둘 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보았지만 이 날따라 사실 아침부터 우여곡절이 좀 많았다.
일단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모차에 레인커버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부터 남편은 동분서주 아기용품점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지만 다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신 없이 지하철을 타다 보니 내려야 할 역에는 정차하지 않는 급행 열차를 탄 바람에 돌아와야해다.
여튼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자연사 박물관. 생각보다는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이 곳 입장료는 자유 기부제였다. 우리는 20달러인가를 내고 입장했는데, 코인만 내거나 그냥 입장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여튼 들어와서는 coat room에 코트며 가방 맡기느라 한참 줄을 서 기다려야했다. 2달러 내고 가방 맡기는 동안 다행히 재의는 그 옆 기념품 샵에서 재밌는 걸 발견했다.
본격적인 박물관 관람 시작....역시 공룡이 주를 이룬다. 공룡 좋아하는 남자 아기들도 많던데 재의는 아직 공룡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여기저기 넓은 곳을 뛰어다니는 게 신났을 뿐이다.
오히려 여러 동물 모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전시장을 더 좋아했다. 아프리카 사파리 두 번 다녀온 나도 신나할만큼 잘 만들어 놓긴 했더라...
이것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봤던 그 입구 전경이다. 우리는 지하철이랑 연결되는 곳으로 들어와서 몰랐는데 여기가 실은 메인 입구이다. 우리는 수유실 찾아 헤매다 우연히 봤다. 참, 이 이름 놓은 박물관에 수유할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건 참 유감이다.
프램 없이 그 많은 계단을 수없이 오르더니, 재의에게는 참 벅찬 일정이었나보다. 금새 피곤해해서 박물관 하나 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워서 작은 기념품을 샀는데, 호주에 널려 있는 걸 알고는 좀 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