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뉴욕 사진 전시회 본문
사실 가기 전 뉴욕 상세 일정은 계획이 전무했느데, 그래도 들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Museum(국제 사진 센터) 였다. 43번가에 위치(상세 주소: 1133 Avenue of the Americas at 43rd Street)하고 있어 42번가에 갔다가 들렀는데 2015년 가을에 이전한다고 한다.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데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 뻔 했다. 여타 뮤지엄에 비해서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일 거다. 티켓을 사고 들어가자마자 힘들어하는 재의를 데리고 난 화장실로 직행했다. 이 날 전시는 Sebastiao Salgado라는 브라질 작가의 Genesis 라는 전시였다.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세계 이곳저곳을 훓은 기분이었다. 전시는 좋앟는데, 아기 안고 다니느라 제대로 작품 설명을 읽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또 한 곳 사진 전시를 보기 위해 들른 곳은 5th Avenue에 위치한 New York Public Library (뉴욕 공립 도서관)이다. 사자상이 상징적인 이 도서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진 전시가 상시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침 우리가 갔을 때 'Public Eye'라는 이름의 전시가 있었다. 175년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있는데, 일반 사진 아마추어들의 눈에 비친 모습을 전시한 것이었다. 전시회는 남편만 관람하고 그 동안 난 재의와 도서관 내 아동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동 도서관...책은 꽤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의 같은 아가들이 즐길만한 꺼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책을 나르는 카트를 가지고서 놀았다.
추적추적 보슬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이었다. 그래서 인근 커피샵에 들어가 몸도 녹이고 비가 멎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다행히 비는 곧 잦아들었다. 그렇지만 어느새 피곤하신 아드님을 위해 엄마 아빠는 맛집 방문은 꿈도 꾸지 못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그래도 걷고 뛰며 함께 잘 다녀준 재의에게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