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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자유여행 4th-day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싱가폴

싱가폴 자유여행 4th-day

JosephKimImage 2007. 8. 31. 00:08

드디어 4일째...
이날 역시 다녀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움직여야 했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차이나타운...
가기 전에 싱가폴에 오면 꼭 한번 먹어 보라던 야쿤가야 토스트를 찾아 갔다.
지도를 보다보니, 우리 숙소에서 꽤 가까이 있는 것 같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지도를 살펴봐도 있어야 할 곳 어디에도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오래된 듯한 술집...
아... 이거 또 바뀐건가... 우리가 참고했던 자료가 2년 전꺼라 그 후 사라진 모양이었다.
유명해서 우리나라 이태원에도 생겼다더니...쩝...
할 수 없이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먹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간 곳은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하다는 '이동기'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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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우리가 시킨건 '이동기 스페샬'
아내는 수프로, 나는 드라이 타입으로 시켰는데, 먹어보니 내가 시킨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면발이 납작하고 소스가 짭짤한 것이 우리 입에 맞아서 꿩 대신 닭이라곤 하지만, 만족스럽게 아침을 해결한 것 같았다.
여기서 나와 본격적으로 차이나타운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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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고는 주말 도깨비 시장을 찾아갔다.
...
사실, 싱가폴에 오기 전 이 '주말 도깨비 시장'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다. 이런저런 신기한 걸 볼 수 있을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작년에 싱가폴을 다녀간 사람의 여행기에서 본 정보 때문이었다. 그 정보란 싱가폴 주말 도깨비 시장에서 카메라를 샀다는 건데... 그때 샀다는 카메라가 롤라이35란 사실이 나의 시선을 끈 것이었다. 특히 중요한 요소인 가격...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거의 절반.
거기에 나온 시장은 클라키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여기 차이나타운의 주말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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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벼룩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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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이게 뭔가...
엄청 실망했다. 도대체 신기한거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ㅜㅜ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차이나타운 주말시장은 오후 늦게 와야 된단다. 아...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마사지샵이 눈에 띄었다.
여기 온 이래로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돌아다닌 덕분에,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잘 됐다 싶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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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발마사지와 어깨마사지를 받았다. 시간은 대충 30 ~ 4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남자분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까지 우리가 싱가폴에 와서 나눈 대화 중에서 가장 즐거운 대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린 그와의 대화에서 싱가폴에 대해 꽤 많은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이 때 들은 대화가 이해가 된다는 사실이 나에겐 더 큰 기쁨이었다^^-
...
차이나타운에서의 주말시장에 크게 실망한 나...
다음 목적지인 클락키의 주말 벼룩시장를 기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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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있는 MRT.
다른 곳이랑 조금 다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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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키...
싱가폴에 오기 전에 듣기론 보트키가 서민적인 분위기고 클락키가 좀 고급스런 분위기라 했는데...
왠지 썰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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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클락키로 건너가는 다리 앞에서...
다리에 가면 인력거 비슷한게 있는데, 정말... 별로 안 땡기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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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키... 분위기가... 뭐랄까... 세련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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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G-max' 란 놀이기구를 타고 싶은 맘이 없진 않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너무 썰렁해서 별로 타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깐 쉬었다.
...
이상하게 '벼룩시장' 비슷한건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사실, 어디서 하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었기에 못 찾는 것인지도...
일단 우린 점심을 먹고선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의 점심메뉴는...
'후.터.스'
우리나라에도 이미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난 여기 올 때까지 잘 몰랐다.
여기 서빙하는 직원들이 핫팬츠에 가슴이 깊이 파인 옷을 입는 다는 사실도 여기 와서야 확인했다.
그런데, 참... 막상 눈 앞에 그러고 있으니 사진을 못 찍겠더라... --; 쑥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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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단히(?) 먹고 나왔다.
아! 나오기 전에 직원한테 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그런데...
아... 참... 이게 무슨... 올해 초에 클락키에 있던 벼룩시장은 없어졌다고 한다.
어쩐지... 안보이더라....
정말... 난 엄청 실망했다... 차이나타운이야, 크게 기대한게 아니라 괜찮았지만, 여긴... 아예 시장이 없어지다니... 갑자기 힘이 쫙 빠져버렸다.
하지만 실망하고 있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다음 목적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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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인디아...
여기 있는 쇼핑몰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길가의 상가들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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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리틀인디아에 있는 시장들을 둘러보면서 힌두식 사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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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의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던데...
이래서 문화라는게 재밌는걸까.... ^^
...
이어서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니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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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두리안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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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황.제.였다. 그 맛과 냄새는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그 때의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게 매우 아쉽다....ㅜㅜ
싱가폴에 가거든, 혹은 두리안을 만나게 되거든 꼭, 꼭, 한번은 맛보길 바란다.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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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힌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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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지나 태국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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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귀엽게 느껴지는 사원... --;
호랑이 마저 귀엽게 느껴졌다.
...
다음은 중국...



사원이라 해서 내부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다만.
음... 중국이 화려하긴 한 것 같다..
...
여기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졌다...
싱가폴의 날씨... 정말 신기한 것 같다...
...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일단 비를 피할겸 택시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서 우린 택시를 타고 삼림스퀘어로 갔는데...
쩝... 그냥 용산 전자상가랑 똑같았다.
가격도, 파는 물건도, 가게 모습도, 모두 다 비슷했다. 중고 컴퓨터 파는 곳은 아예 우리나라에서 옮겨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거기선 금방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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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오다가 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싱가폴에 이런게 꽤 많이 보인다-을 먹어봤다.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워 파는데, 내가 싱가폴에 와서 맘에 들었던 음식 중 하나다. ^^;
가격은 보통 1달러-싱가폴-인데, 간혹 더 싸게 파는 곳도 보이더라.
나중에 보니 아이스크림의 크기가 파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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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이날 있었던 주말시장에 대한 결과... 내가 엄청 실망한 걸 느낀 아내가 보트키로 갈것을 제안했다. 맛있는 집이 많다나...
역에서 나오니 눈에 띄는 건... 위 사진에 보이는 저 튼튼한(?) 다리를 가진 병아리 조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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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내 모습...
...
본격적으로 보트키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
호객행위가 장난 아니다.
한국에 다시 온 기분이랄까...
특히, 중국계의 호객행위는... 참... 인상적이었다.
어찌나 밀어대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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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이런저런 이유로 한바탕 하고 나서 식사를...
표정이 아주 장난 아니다.
사실, 내 표정은 더 심했을 것이다. 아내보다 난 표정관리가 안되니...
여하튼...
객관적인 평을 하자면, 저 파인에플에 있던 것은 볶음밥... 나름 먹을만 하고,
그 옆에 있는 것은 새우 튀김...
역시... 먹을만 하다.
다만, 위에 말한 둘 다 자주 먹으라면 힘들 수도 있겠다. 은근히 느끼하더라...
여기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아이리쉬 펍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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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싱가폴에 온 이래로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마시기는 처음이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기네스...
싱가폴에선 기네스가 우리나라에서보다 그나마 싸게 팔리는 것 같다.
오호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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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의 거품 맛은... 참...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무리 설명해봐도 이해 못 할 것이다 - 나의 아내가 그렇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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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앉은 곳에서 바라본 클락키의 모습...
건너편에서 본 것 보다 안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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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순전히 나의 취중촬영의 결과다.
뷰파인더를 거의 보지 않고 대충 찍었더니 이리저리 생각과 달리 짤려버렸다.
...
강가에 있던 바에서 나와, 정말 영국틱한 바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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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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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났다.
기네스가 얼마나 맛있던지... ^^
마음 같음 10잔 이상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도 정말 영국 사람들이 많았는지, 영국 프로 축구 중계에 모두들 난리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덩치가 크던지... 내 몸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마치 내가 중학생 즈음으로 보였다... --;;
내심... 어떻게 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을까 계속 생각은 했는데, 결국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에라 이 소심한 놈아!!!
내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
...
여기 있다보니 나중에 싱가폴에 오게 되면 다른덴 안가고 여기만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맥주 맛이 얼마나 맘에 들던지...
분위기도 이국적이고 외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우린 그렇게 못했지만- 많을 것 같아 정말 맘에 들었던 곳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생각나는 곳이 여기 잉글리쉬 펍이다 ^^;
...
이날, 우린 일찍 숙소로 돌아가야 했기에 평소보다 빨리 나왔다. -보통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야간에 들어갈 수 있는 보안용 비밀번호를 기록해 오는데 이날은 깜박했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는 것이다-
...
MRT를 타러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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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에도 조명 때문에 첨탑부분이 보이는 성당...
이름이 뭐였더라... --;
...
MRT역은 일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다.
흠...
역시 여기 라이프 사이클을 알 필요가 있을 듯...
...
우린 바삐 서둘러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우리가 볼 곳은 여전히 많기도 하고, 이날 많이 돌아다닌 탓에 엄청 피곤했는지, 금방 잠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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