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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성당 모임 - Family Group

Energise-r 2016. 3. 21. 06:00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한 곳 있지만, 집에서 멀기도 하고 어차피 카톨릭은 말 그대로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똑같은데 싶어서 집 근처의 로컬 성당에 다니고 있다. 성당 모임 중 조인한 곳은 family group이다. 가족처럼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매달 한 번씩 모이는 자리를 갖는다. 재의 또래 친구들 만들고 싶은 마음에 조인했다. 사실 처음에 참석했을 때 우리 빼고는 다 호주 백인에, 재의 또래 아가들도 없어서 적잖이 고민했다. 그래도 따뜻한 이들에게 끌려 참석한 게 세 번이다. 

이 날은 리더격인 리치와 제이의 집에서 호주의 날 기념 바베큐를 했다. 호주의 날을 주제로 옷을 입고 오라고 해서 우리 세 식구는 급히 티셔츠 하나씩 사 입었건만 정작 드레스 코드를 지킨 건 이 날의 호스트 부부와 우리뿐이었다. 하긴, 다들 호주인이니 굳이 호주 상징하는 옷을 안 입어도 되겠지...


아이래봐야 초등학생 누나 뿐이라 수준도 잘 안 맞고 재의가 심심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웬걸...이 집에 강아지랑 기니피그가 있어 재의는 아주 행복했다. 



각자 조금씩 가져온 음식과 바베큐를 먹었다. 호주의 날 대표 음식은 양고기라고 한다. 우리는 그다지 양고기를 즐기지 않아 맛만 보았다. 그리고 대표 디저트인 파블로바를 맛보았다. 머랭이라고 하는데 정~~말 달다. 


이 날 모인 모임 식구들이다. 앞으로도 좋은 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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