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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친구들 (아빠의 이야기)

JosephKimImage 2017. 8. 9. 07:00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친구를 찾게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벌써 그 때가 온 것 같다.

요즘 재의는 친구랑 노는 게 좋은가 보다. 특히 베프랑 놀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종일 논다. 긴 시간 어울리면 한 번쯤은 투닥거릴 만도 한데 신기하게도 둘은 다툼 한번 없다. 정말 베프가 맞구나.



이런 그들에 새로운 맴버가 추가되었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그 아이 언니. 한 번 두 번 유치원 밖에서 보다보니 친해진 모양이다. 그래서 예전엔 늘 둘만 붙어다니던 게 유치원에선 셋, 밖에선 넷이 되었다.



물론, 그래도 제일 친한 건 두 사람이다. 늘 붙어 다니는 둘. 내년에 서로 다른 학교를 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조금은 걱정된다. 재의가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 친했던 아이에 대해 지금도 이야기하는 걸 보면-신기하게도 이름도 기억한다- 학교가 달라져도 계속 만날 일을 만들어야 되겠단 생각이 든다.



아이의 친구문제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자기들끼리 맞아도 부모들끼리 맞지 않으면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반대로 부모들끼리 맞아도 아이들이 잘 어울리지 않으면 그것도 참 어렵다. 뭐, 사람관계란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고민한 들 뭐할까. 그냥 현재 이 시간을 즐겨야지. 까르페 디엠(Carpe diem)! 시간이 흘러 나중에, 이런 사진 보며 미소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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