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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의 우도 여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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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의 우도 여행

Energise-r 2017. 11. 13. 07:00

우도에 가는 방법은 성산이나 종달에서 배를 타는 것이다. 우리는 종달에서 탔는데, 10여분 정도면 우도에 닿는다. 


참, 렌트카는 우도에 가져갈 수 없다는데, 우리는 제주 도민이라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참, 남편이 주민등록증 없이 여권만 들고 왔는데 한국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할 때가 있었다. 이번에 배를 타는 승객 명단을 제출할 때도 주민등록증만 요구해서 애를 좀 먹었다. 우도에 내리니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이 보였다. 



바다 타령을 하던 재의는 신이 났다. 가족 사진 한 장 찍으려 해도 그 놈의 요란한 포즈 때문에 한참이 걸린다. 그래도 웃고 즐겁기만 하다. 



9월 말이라 사실 여름이 아닌데,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칠 녀석이 아니다. 조금씩조금씩 들어가더니 아니나 다를까 폭삭 젖었다. 여름이 아니라 샤워할 만한 시설이 없는 게 좀 문제였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해녀 분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곳인데, 성산 출신인 아빠가 누구누구 지인 이야기하셨더니 서비스도 잔뜩 받아, 오랫만에 신선한 해산물을 맘껏 먹었다. 



식사를 맛나게 하고 나오니 돌탑이 눈에 띈다. 돌을 하나하나 올리며 소원을 비는 거다. 재의한테 그렇게 설명해주니 자기도 소원을 빈다 그런다. 조심스레 돌을 올리더니...소원이랍시고 하는 말, "엄마랑 아빠랑 말 좀 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런다. 엄마더러 아빠 말고 자기랑만 말하라는 뜻이다. 에구...



우도 하면 상징적인 곳....성산일출봉과 흡사한 풍경이다. 우도는 땅콩이 유명하다는데,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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