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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대단한 장난감 레고!

Energise-r 2018. 6. 18. 07:00

재의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두말 할 것 없이 레고다. 아빠를 닮아 그런지 손재주가 좋은 재의는 곧잘 만든다. 매뉴얼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다 뜯어서 (피겨는 손, 발까지 다 뜯어서...) 새롭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 틀에 박히지 않아서 난 감히 레고를 최고의 장난감이라 부른다. 


레고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집에서는 약 40분 거리인데다, 우리 세 식구 입장료만도 20달러... 이런저런 레고전을 갔었는데 실망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과연 시간과 돈을 들일 가치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레고광 재의를 위해 감행한 주말 나들이였다.


주차장부터 차가 꽉 들어찬 것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서니 입이 떡 벌어지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재의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아는 피겨들은 흥분해서 침을 튀겨가며 설명을 해 주었다. 



스타워즈가 인기인지라 이를 토픽으로 하는 전시물이 여럿 있었다. 



워낙 수퍼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물 뿐 아니라, 놀이동산, 세계 여러 도시, 바다속 풍경, 각종 체스판, 로켓 등 다양한 테마로 정교한 작품들이 즐비했다. 



전원을 연결한 덕에 컨베이어 벨트도 작동하고, 구슬도 움직이고 참 흥미로웠다. 



이런 전시물도 전시물이지만 재의를 흥분하게 한 것은 또 있었다. 레고 만드는 코너도 있었지만....바로 레고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고 만드는 코너도 있었지만, 박스로도 팔지만 피겨 하나하나도 팔고, 필요한 부속품만 모아서 팔기도 했다. 재의는 최신상품 아이언 스파이더맨을 득템했다. 겨우 피겨 하나에 20달러나 했지만, 이베이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더 비싸다는 남편의 설득이 먹힌 덕에 재의는 아주 행복했다. 


이렇게 또 하루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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