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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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한밤의 화려한 외출

Energise-r 2018. 12. 6. 07:00

재의 학교 친구 부모들과 저녁 시티 마실을 가기로 했다. 사실 우리 빼고는 다들 조부모가 호주에 같이 있어서 아이를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가까운 친구네에 세 시간만 부탁하기로 하고 다녀왔다. 


친구가 약속 장소로 잡은 곳은.... 내가 일하러 가면서 맨날 지나치곤 하는 타이 식당이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이 곳이 핫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요리를 골고루 시켜서 나누어 먹고.... 그 보다도 술에 신이 난 우리였다. 타이완 출신 친구가 어쩐 일로 소주를 너무나 사랑했다. 블루 칵테일이 주유기 같은 컨테이너에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렇게 아이 없이 둘만 외출이 - 그것도 시티에 -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좀 더 조용한 바에 가서 2차를 이어갔다. 천장이 트여있는 바라, 하늘을 바라보며 칵테일(이라지만 내 껀 알콜 프리였다. 난 사실 칵테일 이름도 잘 모르는데, 어떤어떤 스타일이 좋다고 하면 그대로 만들어 준다.) 홀짝이는 재미가 남달랐다.그렇지만 우리는 중간에 서둘러 나와야 했다.



그래도 재의가 좀 컸다고 이렇게 한밤의 외출도 가능해졌다. 이제 다시 커플의 삶을 즐길 수 있는 때가 오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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