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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이야기

호주에서의 첫 솔로 하이킹

JosephKimImage 2019. 3. 27. 07:00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등산을 하곤 했다. 엄청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바람 쐴 겸 혼자 머리도 식힐 겸 해서 다니곤 했더랬다. 그러던 것이 어쩌다 보니 안나푸르나 산에 다녀오기도 하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도 다녀왔다. 앞서도 말했지만 너무 원해서 일부러 작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네팔에 잠시 머물 기회가 생겼고 이왕 네팔에 온 김에 다녀오자 해서 갔다 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다녀온 듯 하다.

그런데 막상 호주에 와서는 산을 다녀본 기억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레밍턴 산이나 기라윈 정도 다녀온 게 다 인 것 같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선 감히 엄두를 못 냈었다. 그러다 최근에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간절해져서 토요일 오전 시간에 짧게라도 하이킹을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주에 호주에서의 첫 솔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다녀온 곳은 "Flinders Peak Conservation park"에 있는 트랙으로 입스위치 남쪽에 위치한 브리즈번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으로 비교적 가깝다. 



시작지는 위 지도에 나온 것처럼 Flinders Plum Picnic Area 이다. 간략히 이 트랙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상이 높지는 않지만 꽤 경사가 있는 곳으로 조금 힘들 수도 있다. 비 온 뒤나 비오는 날엔 위험할 수 있으니 그런 날의 하이킹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비교적 빠른 페이스로 올라갔었는데 정상까지 1시간 반 걸렸고 내려오는 건 1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아래는 하이킹 도중에 찍은 사진 몇 장과 정상에서의 사진이다. 트랙 중간중간에 빨간색 표시가 있어 길 잃을 일은 별로 없다.









정상엔 헬기착륙장이 있는데 360도 뷰가 트인 곳이라 여기서 보는 풍경이 괜찮다. 

어째든 첫 하이킹을 성공적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고 나니 다음 하이킹을 빨리 가고 싶어졌다. 처음이라 오버페이스를 했던 게 좀 힘들었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듯 하다. 일단 지금은 브리즈번 근교를 시작으로 여러 하이킹 코스를 다녀볼 생각이다.

다음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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