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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인근 하이킹 : 미들 코블 크릭 폭포 트랙(Middle Kobble Creek Waterfall Track) 본문
브리즈번 인근 하이킹 : 미들 코블 크릭 폭포 트랙(Middle Kobble Creek Waterfall Track)
JosephKimImage 2019. 6. 25. 07:00브리즈번에서 북서쪽으로 가면 디아귈라 국립공원(D'Aguilar National Park)이 있는데, 막 유명한 곳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근처에 사는 게 아닌데 여기를 안다 그러면 하이킹을 다니는 사람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지난번 마운트 니보 갔을 때 안내판에 근처 폭포에 대한 소개글이 있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곤 디아귈라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기를 가보자 했다.
총 거리 13km. 서킷 부분이 제법 경사가 있어 운동이 되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는데(위 지도에서 위쪽으로 뾰족이 올라간 파란선), 여기가 폭포로 가는 길인 줄 알고 한참을 내려갔다. 엄청 가파른 곳이었는데, 나중에 길을 잘못 든 걸 알고 돌아가자 했는데 사람들 원성이...;;;
아침 6시에 만나서 10분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산이라 그런지 출발지에 왔더니 완전 깜깜해서 당황. 그래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했는데 조금 지나니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다.
길은 잘 관리되어있긴 했지만 새벽에 비가 왔던 탓인지 땅이 젖어있어 신발이 금새 지저분해졌다.
맑은 공기와 새소리에 기분좋은 걸음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약간 흐렸는데 걷기엔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만약 햇볕이 쨍쨍했더라면 경사길 올라올 때 엄청 힘들었을 듯.
폭포 근처엔 위 사진처럼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충 세어보니 3개 사이트 정도 있던 것 같은데, 텐트 들고 여기까지 오는 것도 일이겠다 싶었다. 그리고...
최근에 가물었던 탓인지 폭포가 있어야 할 곳엔 약간의 물과 바위만 보였다... 아... 폭포가 어딨냐...
이 폭포를 기점으로 돌아가는 길은 정말 가파른데 올라갈 때 제법 땀이 났다. 나는 덕분에 운동 좀 했다 했지만 같이 갔던 누님들은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아... 그래도 어쩌나. 길이 이런 걸 내가 알았나... 사실, 알았어도 갔을 것 같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풍경이 괜찮아서 좋긴 한데 무릎이 문제가 있는 분이나 어린애들과 함께 가기 힘든 코스인 것 같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이번이 조금 힘들었으니 비교적 쉬운 곳으로 가야겠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