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 마운틴 쿠사(Lookout, Resrvoir and Kokoda track) 본문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을 가자고 하면 대충 3 지역이 머리에 떠오른다. 마운틴 쿠사, 마운틴 그라밧, 그리고 데이지힐.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 어디냐고 내게 묻는다면 주저 않고 마운틴 쿠사를 이야기한다. 일단 풍경이 예쁘기도 하고 다양한 트랙이 있어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꽤 많은 코스를 만들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 마운틴 자전거도 탈 수는 있지만 그닥 많지는 않다. 마운틴 바이크는 데이지힐이 압도적으로 많다-그래서 난 거기를 싫어한다;;;-
아무튼,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솔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원래는 아주 멀리 다녀올까 했는데 몸 상태가 별로라 무리를 하지말자 싶어 마운틴 쿠사로 갔다. 여기 코스를 보면 여기도 그 유명한 코코다 트랙(Kokoda track)이 포함되어 있다. 위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총 거리 9.8km(막상 걸으니 10km가 조금 넘었다. 그리고 두 번의 가파른(두 번째 경사가 코코다 트랙) 구간이 있다. 총 소요시간은 두 시간 약간 안 걸렸는데 중간에 한 번밖에 안 쉬어서 그렇지 중간중간 쉬면서 걸으면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다.
AllTrails에는 출발지가 잘못 표시되어 있는데, 그냥 마운틴 쿠사 전망대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된다.
5시 40분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요즘 해가 일찍 떠서 그런지 꽤 밝다. 온도는 그리 높진 않았지만 햇살이 예사롭지 않아 서두르기로 했다.
시작하자마자 시작되는 급한 내리막에서 무릎을 살짝 다쳤다. 미끄러지는 걸 버티려다가 무리가 간 듯. 이 것 때문에 나중에 꽤 고생을 했다.
쉽게 훌쩍 다녀올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초반에 입은 부상 때문에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가능한 한 무릎에 무리를 주지않으려니 도저히 빨리 걸을 수가 없었다. 혼자 갔기에 망정이지 다른 사람들과 갔으면 민폐 끼칠 뻔했다.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없으니 걷기가 편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딱 그 짝이었다. 그렇잖아도 몸상태가 별로였는데, 부상까지... 방심을 말아야지... 하여간, 마운틴 쿠사는 언제나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단체도 많고 나 같이 솔로로 오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란 덴 이견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