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브리즈번 근교 하이킹 : 마운틴 쿠사(Mount Coot-tha) 본문
얼마 전에 혼자 다녀오고 이번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번 다녀왔다. 하지만 지난번보단 조금 짧게 돌았는데, 그래도 코코다 트랙이 끼어있어 역시나 쉬웠다 말할 수 없다.
총 거리 7.1km로 중간에 가파르게 올라가는 게 바로 코코다 트랙이다. 사실, 난 저 트랙 덕분에 그나마 갈만한다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쉬워서 심심했을 것 같다.
이날 날씨가 도와줬다. 우리가 걸을 땐 계속 구름이 끼어있어 시원한 상태로 걸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킹이 끝나고 집에 가고 나니 갑자기 비가 미친 듯이 왔으니 정말 하늘이 도왔다.
난 마운틴 쿠사쪽 길이 좋다. 흙과 나뭇잎으로 덮여 있고 사람들 왕래가 잦아서 길이 헛갈릴 일도 없고 잘 관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걸을 때 부드러운 흙과 나뭇잎 덕분에 무릎에 충격도 적다. 그래서 그런지 여긴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
물론 거친 길도 있긴 하지만 덕분에 걷는 재미도 있다.
코코다를 다 올라오면 쉬어가는 곳이 기다린다. 여기서 다들 땀을 훔치며 잠시 숨을 고른다.
코코다를 지나면 그다음부턴 다시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있다는 말은 나중에 다시 오르막이 나온단 뜻이다. 하지만 제일 힘든 부분은 이미 지났으니 그다음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을 수 있다.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의 끝자락에 벤치가 하나 놓여져있다. 역시 여기서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앞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날씨가 걷기에 좋았다. 덕분에 덜 힘들게, 그리고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쿠사는 아마 앞으로도 종종 오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주변 트랙도 다양해서 한동안은 지겨울 일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