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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락다운 - 뒷마당 캠핑과 불멍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브리즈번 락다운 - 뒷마당 캠핑과 불멍

Energise-r 2021. 8. 5. 07:00

코비드가 잠잠하던 브리즈번에도 다시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다. 주말, 락다운 소식을 듣고 우리는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남편이 솜씨를 발휘해서 파전을 준비해주었다. 막걸리도 요즘 더 맛나다.

사실 지난 번 친구들과 같이 다녀온 캠핑 때 우리 바베큐는 수명을 다했다. 캠핑장에 가기 전 남겨 두었던 바베큐 뚜껑을 파이어핏으로 만들어서 불멍을 시도했다.

남편은 새로 산 기타를 잡고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아드님은 연기에 눈이 매워서 수영 고글을 쓰고서 온갖 폐지를 가져다가 태우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불을 바라보며 불멍하고 있노라면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도현의 시가 생각나서 그런가 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열심히 뜨겁게 사랑하고 살아야겠다. 이번 락다운도 가족들과 사랑하며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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