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넌 갖고 싶니 네 기념탑? 난 싫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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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갖고 싶니 네 기념탑? 난 싫다.

JosephKimImage 2010. 7. 9. 17:16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저 역시 명성을 얻고자 얼마나 기를 쓰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후대에 제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저같이 특출난 능력 없는 사람들에겐 목숨을 걸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건 굳이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아, 물론 어떤 능력이 있으신 분도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름의 고통이 있을거라 믿어요. 아니, 믿고 싶네요 ^^;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바꾼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웃기게도 갈매기 한마리였네요.


제가 그리도 싫어하는 갈매기가(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여길 : 2010/06/19 - [소소한 일상] - 영국 브라이튼의 갈매기가 전문 날치기가 된 이유) 제게 깨달음을 준 거죠.

이젠 선생님이라고 받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막상 어제 오후에 보니까 전혀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탐욕스러운... --;

여튼, 위 사진은 에딘버러 길을 걷다 본 동상입니다. 아담 블랙(Adam Black)이란 사람의 것인데, 참 안쓰럽게도 너무 방치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살아 있을 땐 나름 명성을 얻었던 것 같고, 사람들에게도 좋은 소리 많이 듣고 살았던 것 같은데, 지금 저 동상은 갈매기 똥칠 범벅이네요. 후...
저렇게 둘 거면 뭐하러 동상을 만들었는지...

만약 누군가 제 동상을 만들려 한다면-그럴 일이 있을지 심히 궁금합니다^^;- 사후 관리를 않을거면 차라리 하지마라 하고 싶네요.
정말 길을 걷다 우연히 본 제 눈에도 너무 안됐다 싶은데, 아는 친지가 보면 얼마나 속이 뒤집힐까요?


흠...
여러분들은 저렇게 되어도 자신의 동상이 남길 바라나요?
전, 단연코 노노노, 싫네요.
그냥 동상보단 오래오래 읽힐 책을 쓰고 싶을 뿐이네요^^


-에딘버러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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