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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 그림같은 풍경, 루스벤 병영

JosephKimImage 2010. 7. 14. 07:30

피트로크리
(Pitlochry)에서 루스벤 병영(Ruthven Barracks)까진 그리 가깝진 않은데, 길 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예뻐서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 가더군요.

그런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그 풍경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보는 듯 할 때가 왕왕 있었네요.
영국에 살면서 산 같은 걸 못 보고 지내다 보니, 멀리 산이 보이면 와~ 하며 신기해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습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 지겹도록 봤던 풍경과 비슷했는데 이렇게 감탄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가만히 보면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모습이었죠. 이런 생각은 인버네스 갈 때까지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버네스 이후로 갑자기 풍경이 달라져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지금부터 피트로크리에서 루스벤 병영까지 가면서 찍었던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는 거 아시죠?









사진을 보면 양들도 보이고 굽이굽이 산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산 위에 눈이 녹지 않고 있는 것도 보이죠. 그 외에도 위스키 만드는 곳도 보이네요.
몇몇 모습만 빼면 우리나라랑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가다 보면 길 왼편으로 병영이 보이는데, 그냥 봐서는 병영이 아니라 성처럼 보이더군요.



차에서 내려 올라가는데 여전히 '이건 성이야, 성!' 했네요 ^^;




더욱이 날씨가, 구름마저 껴서 건물에서 풍기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아보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아니나 다를까 저 병영은 옛날 성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습게도 저 당시에 만든 병영 중에선 가장 작은 거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꽤 으리으리해 보였는데 말이죠.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들이 꽤 멀쩡해 보였네요.
상당히 오래 전에 지어진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안에서 돌아다니다 제 시선을 붙든 것은 다름 아닌 뻥 뚫린 통로였네요.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느낌이 독특했습니다.

저희 일행들은 심심했는지 여기저기 올라가보기도 하고 벽을 밀어도(?) 보고 그러더군요.



난간 위에 올라간 친구는 도중에 떨어질 뻔 했는데, 보는 제가 더 놀랬네요.
휴... 정말이지 겁이 없는 듯 하네요. 꽤 높았거든요.








차 타러 가는 길에 재밌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앞머릴 길러서(?) 눈을 가린 녀석이었는데 신기하더군요.
이름이 헤미쉬(Hemish)랍니다.




흠... 주인이 어지간히 게으른가봐요. 저렇게 될 때까지 안 잘라주는 걸 보니...

사진 찍느라
앞에서 좀 귀찮게 했더니 메롱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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