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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1st-day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일본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1st-day

JosephKimImage 2007. 11. 3. 23:38
갑작스럽게 일본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단 갑자기 준비하다 보니,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숙소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몰라 알아 보다가, 교토 주변에 '도요꼬인'이 괜찮다 해서 알아 보았다.

하지만 빈방이 없어서 다시 여행사에서 파는 '에어텔' 상품을 알아 봤다. 그런데 이 역시 여행사에서 지정한 숙소에  빈방이 없어 안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참... 시간은 별로 없고 이러다 여행 못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 좀 됐다.

하지만 그냥 혹시나 하고 아내가 여행 상품에 나온 호텔에 직접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어라! 방이 있는 것이었다!!! 여행사에서는 없다고 하더니... 아마 여행사에서 자기들이 준비해 놓은 것이 없다는 얘기였나보다.

여튼 우리는 여행사에서는 항공권만 구입하고 숙소는 직접 예약했다.

일단 숙소와 항공권을 정하고 나서 여행 일정을 짜는데, 우린 아래에 나온 책을 주로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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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오사카'...
다른 책들도 있었지만, 보다보니 이 책이 가장 볼만했고 정보도 꽤 정확했다.
그리고 여행 기간별 추천일정과 여행지별 추천 이동 경로가 적혀 있었는데 쓸만했다.-나중에 가서 보니 이동 동선이 좀 이상한 부분도 있었다... 고베쪽이었나...- 어쨌든 우리 여행 일정 짜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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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일 토요일에 출발해서 그런지 공항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ANA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참... 아담하더라 ^^;
스튜어디스들은 모두 일본 사람들이었는데, 영어도 하고 한국어 방송도 했다. 다만... 한국어 방송... 발음이 정말 재밌었다. TV에서 우스개로 흉내내는 줄 알았는데, 정말 똑같이 발음하더라.- ~~하므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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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는 숙소는 오사카에서 '미나미모리마치'역에 있는 '일그란데 호텔' 이었다.
미나미모리마치 역 주변의 호텔하면 거의 이 호텔을 얘기하는 걸 보니 꽤 유명한 것 같았다. 가격대비 시설이 좋다고 했다.

일본에 도착하니 3시가 좀 넘었다. 대략 1시간 40분정도 걸린듯... 우린 간사이 공항에서 나와서 전철을 타러갔다. 일본에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들이 낯설어 뭐가 뭔지 정신이 없었다. 공항에서 나가기 위해 탈 수 있는 전철은 JR선난카이선이 있는데 어느것을 사야될지 헤깔렸다. 매표소에 계시는 분이 다행히 영어를 쪼금(!) 하셔서 표를 구입하긴 했는데, 앞으로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영어가 참...
사전조사를 할때 간사이트루패스와 JR패스 오사카주유패스 등 뭐가 많았는데, 우리는 나중에 사야지 하고 일단 그냥 패스했다. -이게 실수였다. 미리 사두는게 좋은데... 앞서 말한 패스들은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게 모든 역에 있는게 아니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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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숙소에 가서 일단 짐을 놓고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간사이 공항에서 일단 '텐가차야'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사카이스지센'전철로 갈아타야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갈아탄다'는 것과 달리 텐가차야 역에서 표를 내고 출구로 나와 계단을 내려가 맞은 편에 있는 입구에서 다시 표를 끊고 들어가야 되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달라서 우린 여기서도 헤맸다. 지도에는 그냥 연결되어 있는데, 표를 다시 끊고 나가는게 이상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사카 외부와 연결된 전철과 오사카 내부 전철 사이에 갈아탈 때만 그랬다. 오사카 내부에서는 우리나라와 똑같이 그냥 '갈아타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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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일본은 우리나라로 치면 1호선, 2호선, 3호선... 식으로 분류해 놓은 전철을 이름으로 분류해놓았다. 일단 우리가 숙소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사카이스지센'에서부터 '미도스지센', '요쓰바시센', '주오센' 등 오사카 내부에서 운영하는건 9개 정도 있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오사카 외부로 나가는 전철들이 몇 있었다. 그런데 각 선마다 지하철 표시에 고유 색깔이 있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아내는 지하철 표시 색깔로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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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숙소가 있는 '미나미모리마치' 역에서 내렸다.
미나미모리마치 역 2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고가도로 보이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니 호텔이 보였다.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니 비로서 호텔의 전체 모습이 보였다. 일본어를 알면 간판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만약 일본어를 모른다면... 호텔을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우린, 내가 일본어를 조금 읽을 수 있었기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호텔 외부는... 차마 사진을 못찍겠더라. 솔직히 삼류 모텔 같았다... 하지만 입구를 들어가니... 오... 이거 외관과 다르네. 깔끔했다. -여담이지만 일본은 호텔 내부에서도 담배를 필수 있는 것 같다. 담배냄새가 좀 많이 나더라.-
우리가 묵는 방은 '세미더블'이었는데, 생각보단(?) 작았지만 있을 거 다 있었고 깨끗했다. 싱가폴 때 생각하면 아주 대단한 수준이었다. 가격은 싱가폴 숙소가 더 비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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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숙소에 짐을 두고 간편하게 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덴덴타운'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나올땐 매표소에서 직원에게 얘기해 표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목적지 역을 얘기하고 사람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영어로 얘기하면 대략 다 알아듣는 것 같았다^^- 여기서는 사람도 눈에 안 보이고 기계를 이용하여 표를 사야했다. 처음 보니 뭐가 뭔지 몰라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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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이는 기계에서 표를 구입하는데, 일단 이 기계 위에 있는 노선도를 보면 각 역마다 이름 아래에 숫자를 볼 수 있다. 숫자는 검은 글씨와 빨간 글씨 두가지가 쓰여 있는데, 검은 숫자는 성인 요금, 빨간 숫자는 어린이 요금이다. 목적지 요금을 일단 확인하고 나서 요금에 맞춰 기계에 먼저 돈을 집어 넣는다. 위에 보면 숫자 키패드 아래에 반달모양이 보이는데, 여기에 동전을 넣고, 그 바로 왼쪽에 지폐를 넣을 수 있다. 일단 돈을 넣고 나서 화면에 해당 글자를 누른다-사람 수만 정하면 되었던 것 같고 터치패드 형태라 화면에 직접 누르면 된다- 그리고 나서 화면 아래에 버튼에 숫자에 불이 켜져있는데 해당요금 버튼을 누르면 표가 나왔다-보통 기본이 200엔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덴덴타운은 '난바'역에서 내려 가면된다고 했다. 표지판들이 일본어로 쓰여있어 아직 눈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표지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방향이 조금씩 틀려서 찾아가는데 애를 먹었다. -이 부분은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 그럴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것 같진 않다. 그렇게 어려운 일본어가 아니었으니까...-
덴덴타운... 우리나라 '용산'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느낌이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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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덴덴타운'이라는 건물이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았다. 용산처럼 거리를 통틀어 얘기하는 듯...-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여튼 이런저런 전자제품에서부터 악기류, 프라모델류 등 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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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내부에 들어갔는데 매장 자체가 그리 넓지가 않아서 이리저리 휙휙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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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건 위 사진처럼 세워져 있는 자전거들...-나중에 보니 비단 여기만 그런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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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파는 곳인지... 그냥 장식물을 파는 곳인지 잘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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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만져볼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그보다 길가에 있는 가게에 전시된 것들을 보는게 더 재미 있었다.

우린 덴덴타운에서 나와 '신사이바시'로 향했다. 원래 가고자 하는 곳은 '도톰보리'인데, 거기 가기위해 지나가야 되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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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한 느낌의 거리...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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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를 가다보면 중간에 옆으로 빠지는 큰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가 '도톰보리'다. 위 사진은 도톰보리 입구에서 찍은 사진...
오사카에서 유명한 먹자골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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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보리 곳곳에 '타코야끼'를 팔고 있었다. 그 중 한군데에서 사먹었는데, 한국에서도 먹어본적이 없다보니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생각보다 컸고 속이 많이(!) 물렁물렁한게 마치 덜익은 듯한 느낌이었다.
약간 실망...

우린 간단히 먹고나서 라면집을 찾았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긴류라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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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은 곳... 생각보다 꽤 없어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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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별로 없고... 하지만 사람들은 어찌나 많던지, 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신기하게 여기서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식권을 구입하고 앞에 직원에게 표를 줘야했다. 직원에게 표를 주면 번호표 같은걸 주는데, 자리가 나면 번호를 불러준다. 그런데... 일본어로 불러준다. 8을 '하찌', 9를 '큐~' 식으로...
일본어 모르면... 음... 기다리면서 직원이 뭔가 큰소리로 얘기하면 번호표를 흔들며 보여주고 맞은면 직원이 손짓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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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일본라면''차슈면'이 있는데 솔직히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 위 사진에 오른쪽이 차슈면이고 왼쪽에 살짝 보이는게 일본라면이다. 굳이 차이를 얘기하자면 고기의 양 정도일까...
맛은... 음... 국물도 면도 괜찮았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약간 실망...
일단 조금 느끼한 듯 했다. 쩝... 요리란게 사람마다 틀리니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김치랑 밥이 무제한이라고 했다. 우린 그냥 김치만 가져다 먹었는데, 돈없는 여행객들에겐 꽤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중에 안거지만, 도톰보리 내에는 긴류라면 집이 두군데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도톰보리 중앙부에 있는 곳이었고, 또 하나는 약간 외부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가 간곳은 좁고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지만, 조금 외부-정말 조금 외부다.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위치...-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공간도 더 넓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거기를 갔을텐데...
자리가 별로 없다보니 우리는 생판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야 했었다. 더구나 공간이 좁아서 난 다리를 좌석 바깥에 두고 허리를 돌린채 먹어야했다.
...
라면을 먹고 나서 여기저기 간단히 구경하고나니 시간도 그렇고 해서 우린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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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우리 숙소가 있는 미나미모리마치 역이 좀 어중간한데 있는듯 해서 걱정했는데, 다니다보니 괜찮았다. 오히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숙소 가까운 곳에 대형(?)할인 마트가 있어서 싸게 사먹기 좋았다-우리 같은 경우,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거의 여기서 사다 마셨다- 그리고 이름이... 재미있게도 '슈퍼마켓'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슈퍼마켓과는 완전히 틀렸다. 좀더 구체적인 위치를 얘기하자면...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고 2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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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날은 가볍게(?) 둘러보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우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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