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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울리는 엄마의 블로그

JosephKimImage 2010. 7. 17. 20:49



필요한 정보가 있어 블로그들을 뒤지던 중 우연히 한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이 몇개 없는 소위 유령 블로그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른 곳으로 넘어가려다 우연히 관리자 이름을 봤는데,
어라,
어머니 영문 이름이었네요.
어머니 블로그 있단 소린 들은 적이 없는데... 했죠.

그러다 전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교실에 나가신다는 게 생각이 났습니다.
아~ 실습하면서 만든 거였구나.
와, 울 엄마 블로그도 있네 ^^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포스팅 내용에 시선이 이르렀습니다.
누군가와 갑작스런 이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변을 쓰신 거였네요.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게 된 어머니였으니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여기저기 맞춤법이 틀리기도 했지만, 그 내용을 보는 순간 제 눈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홀로 남은 어머니를 두고 저 좋겠다고 멀리 외국으로 나와 있는 아들인지라 너무 죄송했습니다.

어머니도 그렇게 힘드셨구나.
그걸 그렇지 않은 척 하느라 담담하게 그러셨구나... 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힘드시겠죠.

어머니의 저 답변은 본인이 몸소 겪고 얻은 노하우인 셈이네요.
그리고 그 노하우는 저 질문을 한 분보다 제게 더 큰 걸 알려준 것 같습니다.


엄마...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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