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욕심

위 이미지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갔다가 찍은 사진을 그림처럼 표현을 한 것입니다.
원래 길이가 대략 3m 정도 되어 보이는 커다란 모형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장난감처럼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 모형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답답함’이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시원하게 나아갈 듯한 배가 저렇게 병 속에 갇혀 있어서 일까요?
뭔가 안쓰러운 느낌과 함께 조금은 불쾌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병 속에 배를 집어 넣었을까요?
그냥 재미로? 혹은 멋져 보여서 일까요?
아니면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원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가만히 보다 보니 사람만이 다른 무언가를 구속하려 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물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사람이든 어디에다 넣어두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불쾌했던 건 아마도 그 ‘이기적인 욕심이 보이는 것 같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구속한다는 거, 너무 잔인하잖아요…

마음이 괜히 무거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 때문에 혼란스럽네요.
병에 갇힌 배가 저를 병 속에 넣어버린 듯 합니다.
무언가 복잡한 생각이 끊임없이 머리 속을 흔들어 대는 것 같네요. 쉬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