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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유여행 (1 / 4)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홍콩&마카오

홍콩 자유여행 (1 / 4)

JosephKimImage 2008. 8. 23. 15:39
올 휴가는 홍콩으로 갔습니다.
휴가기간이 좀 짧아서 구룡반도와 홍콩섬 위주로 보기로 했죠.
아! 중간에 마카오 방문도 일정에 넣었습니다.
원체 작은 나라라 나중에 따로 가기도 그렇고 홍콩에서 가까우니까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더군요.

홍콩에 도착하면 인천공항처럼 트램을 타고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공항은 썰렁... 
평일 오전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관광객으로 북적일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옥토포스 카드 충전하는 기계.
원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카드도 구입해야 하지만 저흰 한국에서 지인에게서 카드를 얻은터라 그냥 충전만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한국에서 소니 A700을 샀는데, 렌즈는 홍콩이 싸다해서 렌즈는 같이 안 샀었죠.

홍콩에서도 몽콕역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호텔에 들러 짐만 내리고 바로 몽콕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디만 달랑 들고 가서 렌즈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일단 반도까지 가는 방법으로는 셔틀과 고속철이 있는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고속철을 탔습니다.
비용은 당연 셔틀이 삽니다. 이건 말하나 마나죠 ^^;


고속철 내부는 별 것 없었습니다. 그냥 깔끔한 인상이었네요.
창밖을 보니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딱히 할 일 없어서 셀프샷질도 좀 했죠^^;;

조금 가다 보니 섬에 가까워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군요--;
첫날부터 비오는 거 아닌지 살포시 걱정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안 왔네요.

고속철에서 내리니 하버시티 근처 터미널인 듯 했습니다.

사실, 당시엔 어딘지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 그 근처였던 것 같더군요.

고속철에서 내려 안내판을 따라 가면 호텔 근처까지 가는 셔틀을 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셔틀은 공짜였습니다^^;
그런데 안내표지판을 잘 보고 다녀야지 안 그럼 헤멜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대충 보며 가다가 하마터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갈 뻔 했거든요 --;


셔틀 내부는 우리나라 공항버스랑 똑 같았습니다. 운전석이 반대인 것만 빼고.
아마 영국 식민지였던 탓에 도로 시스템이 영국이랑 같은가 봅니다.
차량 진행방향이나 운전석 위치가 우리나라랑 반대라 처음 다닐 때 꽤 헤깔려 했습니다.

시내를 들어가니 '아~ 이제 홍콩에 왔나보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파란 하늘...이 아니고 높은 건물들.

정말 어마어마하게 높은 건물들이 잔뜩 있더군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건...
상가 건물은 참 깨끗하고 세련되어 보였는데 일반 거주지는 속된 말로 아주 거지같더군요.
너무 지저분한데다 손으로 긁으면 페인트가 부스러질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재개발 할 만도 한데... 참...


여튼 저흰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두고 바로 몽콕으로 향했습니다.
아참! 호텔 갔다가 엘리베이터 때문에 깜짝 놀랬었네요.
여기 오기 전에도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와서 직접 보니 과연 놀랄 만 하더군요.
움직일 때 덜컹하고 크게 흔들리는데 어찌나 놀랬는지...
정말 안전한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

이동할 때 버스나 전철이나 다 옥토포스 카드로 결제가 되니 무척 편리하더군요.
심지어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도 이걸로 결제가 되니 정말 좋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게 있는지 모르겠군요.

저흰 배가 고파 몽콕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철역 근처에 있는 매장 푸드쿼트로 갔습니다.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맛있었네요.
보기엔 엄청 느끼할 줄 알았는데 그냥 한식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몽콕역 가까이에 있는 사이영초이 거리로 갔습니다.
길 양쪽으로 가전매장들이 죽 늘어서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들어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역시 한국에서 알아본 곳이 가장 싸더군요.
'Wingshin' 이란 곳인데 칼번들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네요. 한국에서 거의 90만원에 팔리고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싼 것 같습니다.

렌즈를 산 뒤 렌즈 워런티를 인터네셔널 워런티로 변경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소니 서비스 센터로 갔습니다.
워런티 변경하는 건 공짜라고 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게다가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했거든요.




소니 서비스센터 내부.

사진 느낌이 확 달라진 것 같네요^^
제 A700과 칼번들 조합의 첫 사진입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나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거리는 사람들로 득실득실 했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녁 때랑 비교하면 그나마 저건 한산한 편이더군요.
나중에 저녁에 다시 왔었는데, 정말 '도대체 길이 어디에 있는거야?' 할 정도였습니다.


사이영초이거리 근처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면 각 거리마다 주요 테마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거리는 옷이, 어떤 거리는 스포츠 관련 매장이 주욱 늘어서 있더군요.
쇼핑하는 사람들에게는 편할 듯 하네요.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노인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인도에서 오셨다고 했는데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그러기도 했고 자기 딸 얘기도 하고 그랬네요.
사진엔 좀 무섭게 나왔는데 실제론 무척 자상하셨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꼭 메일로 보내 달라고 했는데 메일주소 적은 메모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못 보냈네요 --;;

지나 다니는 버스를 보니 더블덱 말고도 우리나라 마을버스 같은 게 다니더군요.
그런데 마을버스 같은 건 타기가 좀 꺼려졌습니다.

타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이기도 했고 영어 안내 방송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거든요.

재래시장에 가봤는데 우리나라랑 비슷하더군요.


아내 시계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 바람에 여기서 3000원짜리 싸구려 시계를 샀습니다.
제가 보기엔 애들 장난감 같았는데 아내는 무척 좋아하더군요^^;



금붕어 매장이 늘어선 곳.
홍콩 사람들은 물고기 같은 걸 엄청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금붕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완동물 매장도 많더군요.
음...
물고기 같은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뭔가를 키우는 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은 꽃 매장으로 가봤습니다.



참 예쁘게 잘 꾸며 놓았더군요.
마치 백화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변엔 큰 매장만 있는게 아니라 조그만 가게들도 많았네요.

왔다갔다 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하버시티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철 타는 곳...
우리나라도 점점 저렇게 되어가고 있죠.

저흰 '침사추이역'에서 내려 하버시티로 걸어갔습니다.
거리를 보니 '홍콩답다'란 느낌이 들더군요.
길 한가운데까지 나와있는 간판들은 익히 봐왔던 그 '홍콩'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거 안 떨어지나 걱정 되던데 여기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지나가다가 뭔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간판이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구룡공원 간판이었네요.

공원 내부엔 별 거 없었지만 그래도 도심 한가운데 이런 녹지가 있는 걸 보니 참 좋더군요.

하버시티에 가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매장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백화점 몇개 붙여놓은 듯 하더군요.

그런데 저흰 쇼핑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안에 있는 서점에 들렀습니다.

음... 아마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정신이 아니라 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쇼핑도 안 할거면서 여길 온 이유는 여기에 유명한 식당이 있다 했거든요.

여튼, 서점은 별 특징이 없었네요.
말 그대로 그냥 서점이었습니다 --;;



하버시티 내부를 걷다가 셀프샷 한방.

딤섬으로 유명한 가게... 제이드 가든...
워낙 유명해서 식사시간에는 예약해야 된다더만 막상 가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저흰 예약을 안 해서 엄청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음식 이름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
여튼, 육즙이 어쩌니 국물이 어쩌니 하더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여기 와서 이거 안 먹으면 억울할 듯 했네요.
초초 강추...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딤섬을 먹어봤지만 여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흰 급히 '연인의 거리'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왜냐하면 'Symphony of Lights' 라는 이벤트가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별로 안남았더군요.

어쩐지 거리가 한산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다들 어디로 갔지?' 했는데 금방 그 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인의 거리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인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도착하는 순간 마침 쇼가 시작되더군요.



음악에 맞춰 건물들 외부 등이 깜박거리는데 멋있었습니다.
비록 음악과 쇼의 싱크는 그닥 안 맞았지만 말이죠.


참! 거기서 삼성 간판을 봤는데 어찌나 촌스럽던지...
왜 그 따위로 만들어 놨을까 했었네요.

여튼,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사진 찍기도 어렵더군요. --;
거기 있는 사람들을 보니 연인들 같아 보이는 사람부터 관광객, 가족단위까지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오면 좀 이상할 것 같더군요.

쇼가 끝난 뒤 근처 라이브 재즈카페로 갔습니다.
목적은... 당연히 기네스였죠. ^^



참 듣기 편한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흐물흐물... ^^
게다가 맛난 기네스를 마셨더니 기분 업업업 이었네요^^

공연을 끝까지 보려 했지만 너무 늦기 전에 야시장에 가야 될 것 같아서 잠시 공연 쉬는 텀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산한 거리를 걷는데 왠지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홍콩에 온 뒤로 왠지 계속 분주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거리가 생명력이 넘치는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번잡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렇게 한산한 거리가 무척 반가웠네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는데 그게 되려 저희에겐 좋았습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거든요.

만약 사람들이 많았다면 어휴, 인파에 시달릴 걸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저어지네요--;;

야시장에 먹거리도 빠질 수 없죠.
마음 같음 당연히 들렸을텐데... 참았습니다.
이렇게 늦은 밤에... 살찌죠 ㅜㅜ

야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보니 프린팅 티를 즉석에서 만드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데가 있나요?
본 적은 없는데 있을 듯 하네요.

야시장은 물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가볍게 쇼핑하기에 좋을 것 같더군요.
만약 조그만 선물을 사려면 여기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잠시 뒤에 숙소로 돌아갔는데 가면서 생각해보니 언제나 그렇듯이 빡센 여행 같네요^^
최근에 몸무게를 7 Kg이나 감량 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걸으니 발이 아프더군요. 휴...

여하간 첫째 날 일정이 이렇게 끝났군요.
다음 날은 마카오로 갑니다.
음... 홍콩 오자마자 바로 외국으로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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