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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 본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Nice)
파리와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차로인데, 파리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 고가도로가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는 더욱 조용하고 썰렁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큰 길가에 있는 성당.
맑은 날씨에 새하얀 벽이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비록 건물 뒤쪽은 공사중이라 좀 그랬지만 앞만 보면 ‘와…’ 하죠.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
넓게 뻥 뚫린 광장에 독특한 모양의 가로등이 인상적이었죠.
사실, 여긴 낮보다 밤이 훨씬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낮에 너무 햇살이 따가운데다 광장 내에선 몸을 피할 만한 그늘도 별로 없었거든요.
시외로 나가는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시계탑.
니스의 바다는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솔직히 전 영국의 브라이튼 바다 같을 줄 알았거든요.
여튼,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걸 볼 수 있었네요.
오후 늦게 바닷가를 간 거였는데도 여전히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뭐, 한 여름의 해운대 해수욕장이랑 비교하면 텅 비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말예요.
해안가 끄트머리에 니스성이 있는데, 저길 올라가려 했다가 문이 닫혀버려 못 올라갔죠.
문 입구 안내판을 보니 저녁 7시까지만 입장이 되더군요.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멋있겠다 생각했는데, 문이 닫혀버리다니…
하는 수 없이 입구 근처에서 잠시 휴식.
거기서 해가 서쪽 산 아래로 내려가는 걸 볼 수 있었네요.
완전히 어두워지고 다시 해안가로 걸어가면 밝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텅빈 바닷가에 텅빈 의자들.
참, 여긴 신기하게도 바닷가를 구역별로 나눠놨더군요.
그래서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도 있고 그랬습니다.
비록 바닷가 주변에 사람들이 별로 없긴 했지만 그래도 간혹, 용감히 훌떡 다 벗어 던지고 물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해안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먹자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수많은 사람들로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붐비더군요.
마침 저희가 갔던 시각이 식사 때라 그런지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여기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맛은 둘째 치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주문하고 30분 뒤에 에피타이저가 나오고 그 뒤 1시간 뒤에 메인 요리가 나오더군요.
아직도 기억하는 게 에피타이저 나올 때 마침 TV에서 축구 경기가 시작했는데, 그 뒤 후반전 시작할 때 음식이 나왔거든요--;
정말, 우리나라 식당에서 이랬다간 조만간 가게 문닫는 꼴을 볼 텐데, 여긴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은 에피타이저조차 1시간 넘게 안 나와도 아무 말 없이 기다리더군요.
이런 게 문화 차겠죠?
식당 근처도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흰 저녁 식사에 거의 3시간을 들여버리는 통에 여유있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말예요.
거리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공연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더군요.
밤의 마세나 광장.
낮과는 분위기가 다르죠?
조명 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다양한 퍼폼먼스를 보이는 사람들로 분위기가 들썩들썩 했습니다. 힘없던 한낮의 광장에 에너지가 들어간 마냥 역동적이었네요.
거리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죠.
이른 아침과 달리 사람들도 많았고 여기저기 흥겹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곳도 많았습니다.
사실, 니스에선 그리 오래 머문 게 아니어서 골목 구석구석 들여다 보진 못했네요.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다녀봤는데, 정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도시 같았습니다.
소매치기나 분위기 험악한 사람도 마주친 적이 없었죠.
일전에 말씀 드렸지만 파리에서는 수상한 시선을 많이 느끼고 다녀 참 피곤했는데, 여기선 그럴 일이 전혀 없었죠.
정말 말 그대로 푹 쉬다 온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니스 바로 근처에 있는 모나코의 모습을 보여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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