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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나서 본문
런던에 가게 되면 꼭 한번씩은 보게 되는 게 바로 근위병 교대식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전 그런 의식 따윈 관심이 없어(--;)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우연히 보게 되었죠.
궁전 앞에서 교대를 마친 뒤 말을 타고 돌아가는 일행(?)들을 봤는데, 참 그럴 듯 해 보였습니다.
“야… 뽀대 난다”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근데 한편으론 저런 걸 도대체 뭐 하러 하는 건지… 한심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민들 세금을 저런 쓸데없는 일에 쓰는데, 영국사람들 참 너그럽다 싶었죠.
그러나 주변에 있던 영국인 친구들과 얘기해 보니 참 다르게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데 깜짝 놀랐죠.
심지어 자랑스러워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 친구라곤 해도 20대에서 70대까지 나이가 다양하니 특정 연령대 생각일 뿐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
여튼, 당시에 참 신기하단 생각을 했는데, 이유야 어떻든, 외부의 시선이 어떻든, 상관없이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게 대단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보기엔 바보 같은 짓도 국민이 지지하면 아무 문제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죠.
최근에 우리나라 정치계 뉴스를 접하다 보니 참 정신 없고 혼란스러운 것 같더군요.
무엇이 옳은지도 모르겠고 누구 말이 맞는지도 헛갈리고.
그런데, 제 소견으로는 아무리 어렵다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지 않고 시작하는 일은 결국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 것 같네요. 그 일이 아무리 훌륭하고 국익에 이바지하는 일일지라도 말예요.
장차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나라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의 지지조차 이끌지 못하는데, 하물며 전세계 사람들의 지지를 어떻게 받겠습니까.
따라오는 사람들만 데려가겠단 생각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엔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톨이가 된 걸 깨닫게 되겠죠.
오랜만에(?) 영국에서 찍은 사진을 뒤적이다 생각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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