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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5th Day, Part 1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자유여행(가족) 5th Day, Part 1

JosephKimImage 2009. 6. 9. 15:41
객실 내부.
패밀리룸인데 코타키나발루에서 묵었던 것보다 훨씬 맘에 들었습니다.
뭔가 더 깔끔하고 있어 보이더군요.
더구나 TV는 삼성LCD가 걸려 있었는데, 코타키에서의 조그만 브라운관 TV와 너무 비교 됐습니다^^


스위스 인 호텔 정문 앞은 2차선 도로가 있는데, 차량이 그닥 많지 않아 다닐만 했습니다.
그러나 밤엔 노점상들로 붐비기 때문에 택시들이 오길 꺼려하니 이동할 때 염두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아, 나중에 후문도 있단 걸 알게 되었는데, 너무 혼잡해서 밖에서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호텔 정문에서 왼편으로 가면 얼마가지 않아 차이나타운 음식점 거리가 나옵니다.
오전에는 한산하지만, 밤에 정말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특히 서양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저녁마다 거길 지나가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서양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여튼, 큰 길로 나오니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긴 코타키와 달리 사람들이 신호등에 따라 길을 건너네요.
코타키에서는 신호등이 있건 없건, 차가 오건 말건 막 다녔는데 대조적이었습니다.

LRT를 타러 가는데 신기한 건물이 보였습니다.
뭘까?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주차장이었네요.
우리나라에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 보니 새삼스럽게 보였네요. 아마 코타키에서 저런 건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사르 세니(Pasar Seni) LRT 역.
저희가 가려는 곳은 마스지드 자메(Masjid Jamek) 역으로 여기서 한구간만 가면 되는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표는 딱딱한 종이로 말들어져 있는데, 구간별로 계산하는진 모르겠지만 1링기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표가 인식이 안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표가 넣었던 방향으로 '퉁'하고 날라가더군요. 그래서 가끔 표를 넣고 지나가려던 사람이 표를 찾아 헤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겼네요.
특히 처음 사용해 보는 관광객들은 튕겨 날라간 표가 어디로 갔나 한참을 찾더군요.
아! 또 하나 재밌는 건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여기 LRT 크기가... 불과 2량밖에 안 되더군요.
객차 두개...
그래서 처음엔 여긴 사람들이 별로 없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러시아워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아서 아래층까지 줄을 써는 진풍경을 보기도 했네요.

마스지드 자메에 내려 조금 걸어가니 멀리 모스크가 보였습니다.
여기도 건물에 들어가려면 여자들은 옷을 갈아 입어야 되는데, 코타키와 달리 돈을 내야 하더군요.
코타키에서 이미 봤는데, 굳이 돈까지 내가며 또 보긴 그래서 그냥 입구 근처에서 사진만 찍고 나왔네요.



모스크에서 나와 메르데카 광장으로 걸어가는데 마침 LRT가 건물벽에 비친 게 보여 찍어 봤습니다.
지하철이 저렇게 딱 2량밖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재밌네요.

한 10분 정도 걸었더니 길 건너편에 광장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멀리서 봐도 시원해 보이네요.
하지만 햇살이 너무 뜨거워 엄청 더웠습니다.
그늘이 없는 풀밭에 서있기만 해도 숨이 막혀올 지경이었네요. ㅠㅠ




광장에서 왼편으로 '말레이시아' 하면 한번쯤 봤음직한 건물이 보입니다.
시계탑이 있는 건물인데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랍니다. 원래 식민지 시절 총독부 건물로 쓰였는데 독립하면서 지금은 대법원으로 쓰고 있다네요.



광장 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쉼터(?)가 보였습니다.

그늘이 있어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데다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더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

쉼터 바로 옆에 세인트메리 대성당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그런데 대성당이라기엔 너무 아담한 것 같더군요.
사실, 이 성당은 미사 때 연주되는 큰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한데 미사 시간에 맞추어 올수 없는게 아쉬웠네요.


다시 광장으로 와서 국립역사박물관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광장을 걷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계양대 앞에서 한컷.
참... 높긴 하더군요.
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유독 높은 걸 좋아하는 것 같네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탑, 국기계양대.
기껏 국립역사박물관에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관일이라네요.
결국,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습니다.

저희가 LRT를 탔던('내렸던'이 아닌) 곳 근처에 있는 센트럴마켓으로 가다가 환전소에 들렀습니다. 택시비와 식대 등이 예상 외로 돈을 많이 쓰는 바람에 벌써 잔고가 떨어져버렸더군요.
사실, 아내와 저 둘만이었다면 그럴 일이 없었겠지만 누나네 애들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좀 더 지출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그나저나, 밖이 어찌나 덥던지 환전소에 들어간 게 아니라 휴게실에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환전소는 에어컨이 빵빵한게 아주 그만이더군요.

환전소에서 나와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센트럴 마켓이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참 어이없게도 아침에 저희가 탔던 LRT 역이 바로 근처에 있네요.
뭐야, 이거... 한구간이 이렇게 짧을 줄 몰랐네요^^;



센트럴마켓 내부는 다행스럽게도(!) 무척 시원했습니다.
덕분에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었네요.




아, 미리 말씀 드리면 저흰 여기를 나중에도 몇번 더 왔습니다.
물론 간단한 선물 사기에 좋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밥값이 무척 저렴하고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음... 그러고 보니 나중에 밥만 먹으러 오기도 했네요^^

기억에 남는 거 하나로 솜사탕을 들 수 있겠네요.
여기 껀 우리나라 꺼랑 좀 다르네요. 겉이 맨질맨질 한게 마치 배구공 껍데기 같더군요^^;;
그러나 맛은 똑같습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여기저기 보다가 푸드쿼트로 갔는데, 반갑게도 아이스까창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싱가폴 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었었죠.
아, 까창은 우리나라 팥빙수와 비슷한 건데 더운 날엔 그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돈 아깝단 생각이 안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양도 적당했던 것 같네요.
원래는 여기서 식사를 하고 움직일까 했는데, KLCC 쇼핑센터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 해서 조금만 참기로 했죠.

센트럴마켓으로 입구 반대편으로 나가는데, 무슨 음악이 들려 왔습니다.
맘마미아에 나오는 곡인데, 뭘로 연주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음색이 너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더니 정말 신기하게 생긴걸로 연주하는 걸 볼 수 있었네요.
계속 연주 중이라 무슨 악기인지 물어보진 못했는데 소리가 정말 특이 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실로폰 소리 같기도 하고... 여튼 신기했네요.


그리고 바로 주변에는 저렇게 뭔가를 천에다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돈을 내고 직접 그려볼 수도 있다는데 아무도 하고 싶어 않더군요^^;
2층엔 거의 대부분이 옷가게였는데, 가격이 그리 싸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보며 지나갔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리 현지 전통의상은 잘 안 보였네요.

저흰 이렇게 대충 1, 2층 둘러보고 나서, KLCC로 가기 위해 다시 파사르 세니역으로 갔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한번 날리는 바람에 의욕 상실이네요.
원래 하루치를 이미 끝낸 상태여야 되는데 말이죠.
나머지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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