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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아침 출근길에... at 브리즈번

JosephKimImage 2011. 6. 6. 08:30


브리즈번에 온 지 이제 5개월 정도 된 듯 합니다.
일을 시작한지는 음... 한 달이 좀 넘은 듯 하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앞날에 대한 근심이 많았던 시절은 이젠 지난 것 같네요.

이제는 안정적인(?) 수입과 그 말로만 듣던 4주간의 휴가와 10일이 넘는 연차 혜택들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그런지 지금은 마냥 즐겁기만 한 것 같습니다. 아, 물론 회사에서 겪는 영어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어요.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제가 감수하고 넘어갈 부분 아니겠어요?



여튼, 오늘 얘기하려는 건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거의 고정된 듯한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랍니다.

새벽 아침.
일전에 아침 출근 때 무지개를 봤던 걸 포스팅 하기도 했었죠. 그 때도 잠시 언급을 했었는데, 회사가 집에서 멀어서 늘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저로서는 처음엔 정말 많이 힘들었답니다.
뭐, 새벽 청소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감히 힘들다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지만 여튼, 영국에서의 생활과는 너무 다른 생활이라 좀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고생한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거겠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다 보니,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네요. 정말이지 마음 같으면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고 싶은데, 이거 참 곤란하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핸드폰에 딸린 카메라로 찍어보곤 합니다만, 내공이 부실하여 아직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 것 같네요. 언제쯤이면 폰카로 그 멋진 장면들을 찍어대시는 진사분들 내공 발끝에라도 닿을 수 있을지...

여튼, 겨울이라지만 아직은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무는 브리즈번이다 보니 느낌이 그닥 색다르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 와서 생활한지 얼마 안 된 제겐 뭐든지 신기해 보였습니다.

새벽이라곤 해도 6시가 넘은 시각인데, 거리에 사람 하나 없는 풍경.
게다가 제가 있는 곳이 사람이 한적한 외진 곳도 아니고 시내 번화가 가까운 곳임을 감안하면 참 신기했죠.



아침에 거리에서 보게 되는 풍경들...
이전에는 결코 생각지 못한 느낌들을 많이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긴, 이도 1년, 2년 지나다 보면 점점 무뎌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 여전히 일상에서, 아니, 세계 어디에 있던지 결국 삶의 모습은 그닥 다르지 않고, 그리고 여전히, 어디에 있든지, 일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그걸 카메라에 담고 싶네요. 

뭐... 그럴려면 일단 작업을 시작해야되는데, 참...
이거 참... 제가 지금 그러질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아직-‘여전히’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군요;;- 회사에 적응하느라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고... 그렇네요. 그러다 보니 저녁에 가끔 사진기를 청소하거나 렌즈를 살펴보는 게 다일 정도로 제 사진 관련 생활이 단순해 졌습니다.

조금 신경질도 나고 그렇긴 한데, 뭐, 곧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적응기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평상시에 제 작업을 위한 감수성도 키워보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고-아, 이건 제 와이프가 들으면 웃겠네요;;-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작업에 대한 구상도 틈틈이 하고 있어 조만간에 구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구나 최근에 다시 시작한 제 웹갤러리 제작도 이번 달 안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다만... 요즘은 본의 아니게 블로그 관리가 많이 소홀해지고 있어 좀 그렇긴 하네요.
하지만 조만간에 새로운 제 이미지 작업을 보실 수 있으실 듯... 


음... 아침마다 보게 되는 저 풍경들...은 자꾸 절 재촉하고 있는데, 아직은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하네요.

음... 아마... 시간이 필요한 거겠죠?
여튼, 잔잔한 아침 맞으며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 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아침 맞이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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