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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어'

JosephKimImage 2004. 9. 11. 10:30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자주 봤었는데, 그 계기가 된 영화가 '악어'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슬프고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끝을 맺는다.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선과 악, 혹은 1 아니면 2라는 식의
분명한 경계를 보이는 영화를 보아 왔기 때문인 것 같다.

김기덕 감독은 옳고 그름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가 ...이렇다' 식으로 나머지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 같다.
'관객이 이렇게 생각하든 저렇게 생각하든 당신의 몫이다.'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보는 사람에게 기대하는 반응이 어떤 건지는 몰라도 내가 느끼는 것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는 듯이 느껴진다.

'나쁜남자', '섬', '파란대문', '해안선', ''수취인불명', '사마리아' 등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평이 극명하게 나뉘어지는데, 난 반반이다.
일단 그의 독특한 시각은 좋게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느껴지는
뭔가 모를 찝찝한 뒷끝이 맘에 안든다.

그리고 여성과 섹스와 관계를 매우 집착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화 속에서 여성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그녀를 강간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녀가 그를 받아들이는 것은 자발적으로 섹스를 하는 것으로 표현 한다든지(악어)
소유하고자 하는 여성을 윤락가로 팔아넘겨 버린다던지(나쁜남자),
정신의 붕괴가 몸을 아무에게나 허락하는 모습으로 표현한다든지(해안선)
또는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파는 것(파란대문, 사마리아)처럼
그의 영화에서 여성은 어떤 형태든 성과 관련하여 표현되는 듯 하다.
어쩌면 강하게 얘기하는 방식으로 좋은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안든다.

그가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을 보면 마치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을 보는 것 같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를 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지어 해석하는데, 어느 부분 수긍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는것 같은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물론 난 심리학 전공자도 아니고(그래도 나름대로 꽤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비평가도 아니기에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싫지만 보고싶은...
정말 묘한 영화인것 같다. 금번에 제작된 '빈집'은 과연 어떨까... 호기심이 생기지만 한편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마 '싫지만 보고싶은' 마음 때문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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