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가디언지 5월 3주차 이 주의 사진 : "Mother, daughter and doll" 본문
가끔, 아니 거의 매주 가디언지에서 발표하는 이 주의 사진을 즐겨 찾아보는데, 지난 주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현재 예멘에 거주하는 무슬림 여성으로 그녀의 딸과 함께 촬영을 했는데 그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무슬림 여성하면 연상되는 게 온몸을 검은 천으로 싸고 눈만을 드러내고 다니는 모습인데, 이에 대해 솔직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슬림 여성들이 부당하게 억압받고 남성들의 소유물처럼 인식된다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특히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희잡을 착용하는 것이 '강요당한다'란 표현으로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 희잡 착용에 대해서 자발적이며 결코 강요당하는 게 아니며 자신의 문화의 일부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사진 시리즈를 촬영한 사진작가, Boushra Almutawakel의 생각도 그런데요, 그녀의 사진들을 보면 약간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 장 한 장 순서대로 가다보면 점점 더 가리는 부위가 많아지고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는데, 마지막 사진은 일종의 유머같네요.
오른편의 사진이 바로 그 마지막 사진인데요, 재밌지 않나요?
사진 속 배경 처리를 단순히 하고 같은 포즈의 모델들에 비슷한 조명 셋팅, 프레임 속 모델 위치를 동일하게 한 뒤 모델의 표정과 복장 들을 조금씩 바꿔가며 촬영을 진행한 방식이 사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기에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비슷한 설정으로 촬영을 계속하게 되면, 주제에 따라 다르긴 해도 자칫하면 정말 지루한 사진 시리즈가 되기 일쑤인데, 이 분의 작품은 오히려 큰 임팩트를 가져오는 것 같네요.
혹시, 더 많은 사진과 설명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