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돌쟁이 남아 선물 - 자동차 or 자전거? 본문
난 별로 사고싶은 게 없는 편이다. 꼭 필요한 지 자문해보면 대부분 No니까... 근데 재의가 오고 나서는 애기 용품, 장난감을 엄청 사들이고 있다. 물론 중고가 대부분이긴 해도...남편이 보면 신기하댄다..
여튼 재의가 곧 돌을 맞는다..워낙 바퀴만 보면 좋아하는지라 자동차랑 자전거를 놓고 고민을 좀 했다. 사실 난 트라이크(처음에는 부모가 밀어주다가 나중에 혼자서 탈 수 있도록 4단계로 변신하는 세발 자전거)가 더 오래 쓸 것 같아 끌렸는데, Toy r us 매장에서 재의는 오로지 자동차 바퀴만 굴려대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우리 재의 붕붕이..
Little Tikes 걸 여기선 누가 국민차라 부르던데...여러 모델 중 우리가 고른 건 Cozy Truck. 이건 기본형과 다르게 차 문도 열리고, 빵빵 경적도 울릴 수 있고, 트럭 짐칸도 열린다. 재밌게도 주유구도 있고...참고로 설명서에는 사용 연령이 1살 반부터 5세라고 되어 있던데...발을 받쳐주는 판이 있어서 돌 전 아기인 재의가 타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나중에는 이 판을 떼고 발로 바닥을 치며 신나게 달리겠지...
남편이 조립해 놓고 다음 날 아침에 자동차를 발견하자마자 신이 난 재의 모습이다. 며칠 지나니 이젠 뒤집어 놓고 바퀴 굴리고, 혼자 타고 내릴 줄도 안다. 신기할 따름...
참, 나의 다른 후보였던 자전거는 Smart Trike인데....매장에 보러 갔을 때 구모델과 달리 신모델은 부모가 핸들로 방향을 조절할 수 없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사실 그래서 탈락시키기도 했는데....붕붕이를 산 이틀 뒤, 벼룩 까페에 올라온 트라이크를 중고로 싸게 데려왔다. 게다가 구 모델이라 부모가 핸들 조절이 된다는 것~~! 물론 중고인지라 다시 빨고, 나사 조이고, 너덜너덜한 손잡이도 다시 테이핑해 놓고...손은 많이 갔지만, 이제 외출이 한결 쉬워졌다. 답답해서 유모차에는 통 있으려 하지 않는 재의가...자전거는 시야가 트여서 좋은지, 페달 돌아가는 게 재밌어서 그런지 엄청 좋아한다. 참, 보통 트라이크는 10개월 정도부터 탈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아기 용품이나 장난감은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요번 두 녀석은 둘 다 대성공이다. 물론 둘 다 가격이 사악하긴 하지만.... 여튼 활달한 남자아이들에게는 돌무렵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