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발리 누사두아 숙소 - 소피텔 (Sofitel) 룸과 수영장 이야기 본문
우붓에서의 2박을 마치고 우리는 발리의 마지막 밤을 보낼 누사두아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기로 한 곳은 Sofitel Bali Nusadua Resort (소피텔 발리 누사두아 리조트)이다. 2014년에 오픈해서 그런지 우붓에서 잠깐 봤던 여행책자에도 없었고 우리를 데려다주신 기사님도 5성 리조트 빌리지 (피지의 데나라우와 아주 흡사한데 그 수는 훨씬 더 많다2014/07/12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피지] - 피지 숙소편 - 래디슨 블루 리조트 (Radisson Blu Resort) )에 들어선 뒤 길을 몰라 몇 번 돌았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220달러인가로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키즈클럽과 풀장이 잘 되어 있다는 리뷰 때문이었다.
이 날 오전에 일찍 우붓을 나서서 누사두아에 10시엔가 도착했는데 early check in도 해 주었고, 다음날 밤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late check out을 문의했더니 2시까지로 연장해 주었다. 일단 리셉션 풍경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방이 준비되는 동안 커피머신도 이용해주고... 재의는 공짜 쿠키 먹고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결국 그러다 지쳐서 아무데나 막 드러눕는 재의....
방에 들어가니 우붓 숙소 (2014/07/28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인도네시아(발리)] - 발리 우붓 숙소 - Villa Sarna)의 발리스러움과는 달리 모던하다. 가장 내 맘에 드는 건 바로 널찍한 bathtub과 첫번째 사진에서 신기하게 우리 모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서랍 같이 생겼는데 바로 냉장고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리셉션에서는 좀 멀었지만 풀장과는 가까워 좋았다.
점심을 룸서비스로 해결하고 (가격대가 확 올라가긴 하지만 맛은 엄청 좋았다), 바로 수영장으로 고고~~~ 누사두아에 오니 제대로 여름 날씨여서 수영하기 딱이었다. 키즈풀도 꽤 넓고 놀기 좋았다. 가져간 튜브는 무용지물이었지만...분수랑 물 졸졸 나오는 돌조각상이 재의에게는 최고였다. 참, 재의 안고 미끄럼틀 탔다가 얕은 물에 엉덩방아를 그대로 찧어서 며칠 동안 꼬리뼈가 아파서 고생 좀 했다. 성인 풀장을 보니 선베드도 많고 좋았다. 풀바도 있던데....우리에게는 그림의 떡...
풀장을 조금 더 지나서 가면 리조트 전용 프라이빗 비치가 나온다. 수영장과는 다른 재미가 바다에는 있는 것 같다. 재의는 모래랑 해초랑 한참 가지고 놀았다. 바다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피지 리조트 앞바다보다는 훨씬 좋았다.
평소 관광하고 숙소에서는 잠만 자던 것과는 달리 리조트에서 하루를 풀로 묵으며 놀고 쉬었기 때문에 키즈클럽이랑 식당, 바 이야기는 이어서 해야 할 것 같다.
리조트의 낮과 밤 풍경....우리 부부 처음으로 제대로 휴양 컨셉에 걸맞는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