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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관광 1 - Ubud에서 만난 동물들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인도네시아(발리)

발리 관광 1 - Ubud에서 만난 동물들

Energise-r 2014. 7. 30. 07:00

리조트 차량을 반나절 빌려서 우붓 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량 렌트비는 시간당 USD 10. 4시간에 40달러를 내었다. 현지 물가 생각하면 비싼 요금이지만, 그래도 아기랑 다니려면 몸이 편한 방법으로 해야지..... 그래도 요번에 동행하신 분은 지난 번 공항 픽업하러 오셨던 분보다 영어를 좀 하셔서 간간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Bali Zoo (발리 동물원).

남쪽에 있는 Bali Safari & Marine Park가 규모는 더 크다고 한다. 여튼 우붓에 위치한 동물원도 괜찮았다. 입장할 때는 26달러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지만, 재의가 너무 즐거워해서 나중에는 아깝지 않았다. 참, 이 동물원에서는 코끼리 트래킹을 할 수 있는데 가격은 80달러였던가...가격도 가격이지만 30분인가를 탄다는 데 재의랑은 어림도 없어 고민 없이 패스했다.

동물원 입구에서 이렇게 새랑 사진 한 방 먼저 찍고...우리를 처음 반긴 동물은 바로 호랑이였다.


호주에서 다녀왔던 동물원 (
2014/05/14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첫 동물원 나들이: 커럼빈 생추어리 (Currumbin Wildlife Sanctuary))보다 책에 나오던 동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동물들이 더 활달해서 그런지 재의가 엄청 신났다. 귀엽게 서서 춤추던 수달, 재의한테 과자 달라고 손 벌리던 오랑우탄을 특히 좋아했다.


그리고 동물 먹이주기. 2달러 정도에 해당하는 먹이를 사고 들어갔더니 염소가 이리 맹렬히 덤벼들 줄이야...난 원래 동물들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염소녀석이 재의를 앞발로 밀어 넘어뜨리는 사태에 이르자 난 그만 이성을 잃어버리고...도망갔다. 재의는 그래도 꿋꿋이 엄마가 버리고 도망간 풀들을 주위 사슴들을 먹였다. 참, 코끼리가 바나나랑 당근을 코로 채가는 게 재의는 아주 재밌었나 보다. 나중에는 코끼리한테 음식을 순순히 주지 않고 가까이 오면 과일을 멀리 던져 버리면서 약을 올리기까지 했다.


한 시간 남짓을 알차게 잘 보냈다. 프램을 가져갔지만 자기가 타기보다는 밀고 다니고 동물 쫓아 다니느라 지쳤는지 몽키 포레스트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재의는 곤히 잠이 들어 버렸다.

몽키 포레스트는 우붓에 가면 꼭 찾는다는 명소. 입장료는 30,000루피아, 약 3달러 정도이다. 덜컹덜컹 돌길인데도 재의는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프램에서 낮잠을 잤다. 아기 원숭이는 귀엽지만 간혹 사람을 때리거나 할퀴는 원숭이도 있어서 내심 재의가 다칠까 걱정했었는지 자 주니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재의는 나중에 울루와뚜 사원에 가서 원숭이를 또 볼 수 있으니 몽키 포레스트의 수많은 원숭이들을 놓쳤다고 아쉬워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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