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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 먹고 마시고 쉬어가기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인도네시아(발리)

발리 우붓 - 먹고 마시고 쉬어가기

Energise-r 2014. 8. 5. 07:00

저녁에 돌아가는 건 숙소에서 운영하는 프리 픽업을 이용하기로 하고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이 후 우리는 4시간 정도를 시내에서 보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사실 체감 시간은 무지 길었다.^^ 유모차 없이 남편이랑 둘이 번갈아 재의 들쳐 안고 다니는 것 조차 버둥대는 재의 때문에 여의치 않아 틈만 나면 까페에 들어가 쉬었다. 

일단 점심 식사.... 꽤 유명한 곳이라고 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식사는 뭐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인테리어는 참 맘에 들었다. 재의는 레토르트 죽으로 한 끼 식사.... 그렇지만 밥은 별로 안 먹고 더워서 그런지 재의는 망고 쥬스를 엄청 마셨다. 


왕궁이랑 마켓 구경했더니 심신이 피곤해진 우리... 이번엔 까페를 찾았다. 한글로 가장 맛있는 커피집이라고 씌여 있길래... 그리고 위층은 (계단이 아찔하게 가파르다) 좌식이어서 재의 놀리기가 한결 편했다. 게다가 아래 층보다 한적해서 재의 낮잠이라도 재워볼까 했는데 한껏 신난 재의는 전혀 잘 생각이 없었다. 한국분이 주인이신지 한국 책들도 있었다. 마침 발리 여행책자가 있길래 잠깐 훑어보기도 했다. 여튼 쉬어가기 참 좋았던 까페였다. 


사실 별다른 사전 공부 없이 여행온 터라 막막했는데 여기 여행책자에서 몇 가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바비굴링이라는 돼지고기 부위들이랑 무였나 여튼 소스에 비벼 먹는 것이었는데...내 입맛에는 좀 짰던 것 같다. 왕궁 근처에 위치해 있고 완전 유명한 집이라고 하던데 우리는 저녁 식사로는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식사 시간은 뛰쳐나가 한없이 걷고 싶어하는 재의로 인해 언제나처럼 전투적이었다. 먹는 사진은 보통 찍지 않기에...사진 없이 패스....

이렇게 배가 부른데 아직 약속 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아직 남았다. 그래서 또 들어간 까페. 그렇지만 재의는 밖에 이런게 재밌는 게 많은데 안에 있는 게 웬 말이냐, 라고 하듯 여기 기웃 저기 기웃했다. 과일도 집었다 닥터피쉬도 쪼물락 대고 그러는 걸 잡으러 가느라 까페에서 계산하는 걸 깜빡하고 나오기까지 했다. 


숙소에서 우리를 픽업하기로 온 차량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30분인가를 참 초조하게 기다렸다. 전화도 없고 현지돈도 거의 없어 불안불안.....그 와중에 재의는 피곤했는지 곯아떨어졌다. 한참을 기다려 만난 기사분과 반갑게 인사하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우붓에서의 마지막 날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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