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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방학을 맞아 아들 녀석과 뭘 할까 하다가 브리즈번 카운실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무술 체험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집 근처 공원에서 하는 30분짜리 프로그램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챘겠지만 처음에 '차렷, 경례'라고 구호를 붙이시는 걸로 보아, 태권도인가보다 했다. 여튼 가볍게 몸풀기로 시작했다. 발차기 연습을 하는데 꽤나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아드님이다. 그런데 펀치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소리가 퍽퍽 나던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보니 빨갛게 부어 있었다. 그래도 재미나게 밖에서 몸을 좀 쓰고 왔더니 좋아했다.

뒷마당 잔디깎기는 남편의 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 녀셕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처음에 아빠한테 사용법을 좀 배우더니 이내 잔디를 깍기 시작했다. 이제 열 살이 되더니 부쩍 큰 것 같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자신의 몫을 잘 하는 구성원으로 자라나고 있는 아들이다.

아이가 스쿨 캠프에 가느라 3일간의 부부만의 시간이 생겼다. 평일 하루 같이 휴가를 내서 시티 마실을 다녀왔다.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타이식으로 시작.... 강변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했다. 스토리 브리지 야경도 배경으로 한 장 남겨본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저녁에 하고 싶었던 건 라이브 바에 가는 거였다.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뉴욕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Brooklyn Standard였다. 골목에 찾기 힘든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분위기가 신날 것 같았는데, 마침 간 날이 평일이라 공연이 너무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빈 무대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고 약간 김이 빠져서 돌아가는 길에 전에 갔던 피아노 바인 Doo-Bob Bar를 들러보기로 했다. 사실 지난 번엔 연주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