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33)
J Family Story
팍딩PHAKDING에서 남체NAMCHE까지 대략 7시간. 고도는 2610미터에서 3440미터로 대략 800미터가 높아지는 셈인데 고소예방을 위해 하루 500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생각하면 좀 무리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체까지는 고도가 막 높지 않아서 할 만 하더군요. 한국에서 산 좀 타시는 분들은 무리가 없는 듯 했습니다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좀 계시더군요. 전날에 무릎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던 아내는 결국 이날 엄청나게 고생을 했죠. 특히 남체 가까이에서는 길이 경사가 심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결국 악으로 깡으로 도착했는데, 참..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아내인 것 같네요. 에베레스트 트레킹에서 기억나는 롯지는 크게 세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루끌..
보통 카트만두에서 에베레스트로 가는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행기로 루끌라LUKLA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걸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버스로 지리JIRI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것이죠. 그러나 시간여유가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지리에서 루끌라까지 가는 데만 해도 1주일이 걸리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다녀오려면 대략 20일 정도 걸리는 셈인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을 생각해보면 무리죠.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전부터 있긴 한데, 지연이 많아 예상보다 늦게 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행기를 예약을 할 때 가능한 이른 시간으로 하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예..
에베레스트를 다녀온 지 이제 이틀째 되는 날이네요. 칼라파타르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돌고 내려오는 덴 10일 걸렸는데, 돌아오는 편 비행기가 날씨 때문에 뜨질 않아 거의 일주일을 루끌라에 발이 묶여 있었네요. 결국 버스가 있는 ‘지리’까지 걸어가다 ‘데우랄리’란 마을에서 버스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에베레스트 이야기는 지금까지와 달리 소감과 카트만두로 가는 버스 탈 때 유용한 정보를 먼저 말씀 드리게 되네요. 우선 전체적인 소감은 Not bad 라 할 수 있겠네요. 원래 계획했던 트레킹 자체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죠, 포터 문제만 빼고는요. 애초에 기대했었던 포터와의 재미난 시간은 전혀 갖질 못했고 오히려 포터 눈치를 살피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트레킹을 했던 게 참 아쉬웠던 점입니다. 루끌라에서 지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