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족 (4)
J Family Story
락다운은 끝났지만 아직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고 조심할 게 많다. 난 재택 근무이다 보니 주말이면 좀이 쑤신다. 간단히 근처 마운트 그라밧에 좀 걸으러 다녀왔다. 가까워서 종종 부쉬워킹을 왔던 곳이라 아이가 전에 보았다면서 작은 창고 이야기를 했다. 뭔가 했더니 이렇게 문 안에 아이 물건이 들어 있다. 이걸 보며 우리 가족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룩아웃에서 보이는 시티 풍경이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다음에는 좀 더 긴 코스를 걸어봐야겠다.
계곡으로 산책을 갔다. 다른 가족들은 걸으러 가고, 아들 녀석이랑 몇몇은 계곡에 남았다. 물고기를 잡아 보겠다고 용을 써보지만, 그리 쉽게 우리 손에 잡힐 물고기가 아니다. 비록 물고기는 못 잡았지만 식구들 틈새에서 마냥 신이 난 아들 녀석이다. 몇 년 전보다 키가 부쩍 컸지만 그래도 막내인 사촌 형아가 제일 잘 놀아준다. 그리고 그 날의 마무리는 스파이더맨 영화 보기...영화 보기 전 오락실에서 게임 한 판이다. 이렇게 부산에서 가족들과 보낸 1주일이 금새 지났다. 이제 서울행이다~!
친정인 제주도에서 우리는 시댁인 부산으로 왔다. 산책을 나섰다. 차가 무척 많았던 것으로 보다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나는 지명이 낯설어 그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는 길에 번데기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들 녀석에게 설명을 해 준다. 걷는 내내 아들 녀석의 관심사는 오로지 쥐며르니라고 하는 콩벌레.... 건드리면 동그랗게 몸을 마는 게 재밌어 그러나 했는데, 사람들한테 밟힐까 싶어서 계속 주워서 인도 밖으로 옮겨 주었다. 바닷가 근처로 오니 역시나 바닷바람이 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쇼핑센터를 잠깐 들렀다. 아들녀석이 노래를 부른 장난감을 사느라.... 고모네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여럿이다. 제주도에서는 사촌 동생이 있어 약간 밀렸는데, 부산에 오니 모두가 다 이뻐해주니 아주 신이 났다. 아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