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게 (4)
J Family Story
집에 며칠 있었더니 좀이 쑤시는 우리 가족...(우리는 주말에 집에 붙어 있는 적이 거의 없다) 소셜 디스턴싱으로 다른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고 그래서...드라이브나 하자고 웰링턴 포인트로 오후 느지막히 갔다. 그런데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사실 좀 더 엄격한 외출 금지안이 나오기 전이다). 그래서 신나게 바닷가를 좀 누벼 주었다. 이 얕은 물에 아주 작은 물고기가 있다. 어찌나 잽싼지... 금새 해가 뉘엿뉘엇 지려 한다. 구름이 희한한데 멋있다. 게 잡기는 기다림의 연속임을 아빠에게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드디어 한 마리 잡는 데에 성공! 집게발이 한 쪽만 크고 색이 곱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잡았다. 물론 그러고는 금새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 주었다. 이렇게 바깥 바람을 잠깐 ..
숙소에 짐을 대충 풀자마자 우리는 근처 바다로 갔다. 날씨가 언제 나빠질지 모르기에...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쪽으로 갔더니 멋진 바다가 나왔다. 게도 보이니 재의는 완전 신이 났다. 그렇지만 야속하게도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 숙소로 돌아와야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찬찬히 숙소를 둘러 봤다. 자그마하지만 수영장도 있고....내부가 넓직하고 아주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내 재의 장난감으로 난장판이 되어 버렸지만... 야드에 나와 즐기는 커피 한 잔이 그만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돌고래 피딩을 하러 갔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건만....표 값만 내고 사실 돌고래를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재의도 옆에서 돌고래가 왔다갔다 해도 별 관심도 보이지 않고, 괜히 바가지 쓴 양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부모님 모시고 찾은 곳은 웰링턴 포인트이다. 이 곳은 집에서 45분~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갯벌 체험이 좋아서 종종 가던 곳이다. 오늘따라 날씨도 눈부시게 푸르다. 이게 원래 다 바다인데...오늘도 시간 맞춰 갔더니 이렇게 땅을 드러내고 있다. 할아버지가 게를 잡아 주시자 신이 났다. 썰물땐 건너편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그런데 난 아쉽게도 한 번도 못가봤다. 재의가 중간에 꼭 근처 놀이터를 가자고 조르기 때문에... 다음에는 바닷길 끝까지 걸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