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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번 산책길에 딱정벌레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비틀이라 윤기가 나고 반짝반짝하는 게 이쁘다. 아주 열심히 들여다 봐야 보이지만... 앤쏘니라고 이름을 붙여 주고, 호박, 사과, 상추 등 여러 음식을 조금씩 넣어 주었다. 그리고 아들 녀석은 약속한 대로 이틀 뒤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내 주었다. 그러고선 앤쏘니를 또 찾는다. 에궁... 잠깐이지만 아들을 행복하게 해 준 앤쏘니, 고마워~!
부쩍 공룡을 좋아하는 재의에게 브리즈번 시티에 있는 뮤지엄은 참 좋은 곳이다. 공룡 특별전은 현재 안 열리지만 그래도 공룡 관련 전시물이 있기 때문이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각종 곤충과 동물이...박제에서부터 살아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구경 잘 하고 나서 역시나 잿밥에 관심 있는 재의이다. 공룡 인형을 만지작만지작....비록 원하는 공룡은 손에 얻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꺼리로가 가득한 현대예술갤러리(Gallery of Modern Art, GOMA)로 갔다. 재미있는 종이 가발도 만들어 보았다. 그러고 나가려다가 우연히 눈에 띈 이 것은....영화 을 연상시키는 작품이었다. 그 옆으로는 쉬어갈 수 있는 빈백들이 즐비했다. 넓은 창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개구쟁이 재의..
원래 전, 다리가 4개 이상이면 질색을 하지만 가끔 묘한 호기심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조그만 녀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걸 볼 때면 흥미로워 하기도 하죠. 최근에 바로 이런 경험을 했었네요. 요즘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 벌레들도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 낡은 벤치가 보여 잠시 쉬었다 가려했는데 벤치 위에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눈에 띄더군요. 연녹색의 곤충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개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그 조그만 벌레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한참을 보다보니 거기엔 다른 녀석도 있더군요. 검은색의... 음... 녹색의 녀석과 달리 좀 징그럽게 보이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녹색 곤충을 잡아먹고 있단 것도 알게 되었죠. 그게 어쩐지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