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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원래 책을 여러 권 한 번에 읽는 스타일인데...해를 넘기며 든 생각이 전공 서적 말고는 정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그냥 내용을 다 흘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론 괜찮았던 책들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예전에 중고로 사 두고 못 읽다가 다시 펼쳐든 책 The Happiest Refugee (가장 행복한 난민)이다. 아들녀석이 처음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호주 학교 생활 이야기도 나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던 작가 Anh Dod (안 도)의 회고록이다. 그렇게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코메디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베트남 보트 피플 중 한 사람이었다. 그 때 겪은 고난과 와서도 이어진 빈곤은 여러 가족들에게 그 흔적을 남겼다. 트라우며 알콜중독이며....
해외에 있지만 요즘은 전자책으로 한국책을 한달에 한두 권씩은 볼 수 있다. 최근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이 있어 기록차 짧게나마 남겨 보려고 한다. 최근 본 책은 염운옥 작가가 쓴, 제목은 이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인종, 젠더, 종교와 관련해 몸에 대한 담론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 상황에서 그런 여러 가지가 중첩된 결과로 나타나는 혼혈, 이주여성, 이주노동자에 대한 저열한 담론들...그리고 동일 인종 내 인종주의라 불리는 조선족에 대한 차별을 보여준다.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소위 '다문화' 담론 또한 비 한국인에 대한 경계를 짓고 차별을 내면화하는 정책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이를 보여주는 용어로 'ethnic box', 'cultural box'라고 해서 동일한 민족이나 문화권이면 동일하게..
브리즈번 사우스뱅크에서 랜턴 퍼레이드가 있었다. 다문화주의, 다양성을 내세우며, 난민과 새로 온 이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였다. 해가 저물어가는 무렵...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 가족은 추후 랜턴이 될 다양한 조형물과 메시지를 둘러 보았다. 피켓 내용이다. 이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사람이 많아서 키가 작은 우리 아들과 친구를 무등을 태워 주었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공연은 좀 지겨워졌는지 자기들끼리 놀이를 만들어 논다. 조금 걸으니 아이들이 뛰어놀 넓직한 공간이 나온다. 조명 하나에 신이 난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이뻐라 하는 가렛은 오늘도 아이들의 밥이다. 이 날 야시장도 열렸다. 아기자기 구경꺼리가 쏠쏠하다. 롤리 가게 앞에서 진짜 눈이라도 보는 양 신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