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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코비드로 정말 몇 달만에 스카이존에 다녀왔다. 다른 친구 둘과 한 시간 짧고 굵게 다녀왔다. 원래 요일별 할인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제는 시간당 16달러 정액제이다. 사실 아들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폐쇄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닌자 워리어도 참 좋아하는 코너다. 어느 덧 많이 컸는지 곧잘 한다. 여기는 보통 형아들이 온갖 묘기를 부리며 점핑을 하는 곳이다. 몇 번 뛰더니 나온다. 이번에는 농구 도전. 이렇게 트램폴린을 이용하니 점프가 장난 아니다. 골대에 가까이 점프를 할 수 있어서 슛이 마구마구 들어가니 재미나나 보다. 한 시간 땀내고 잘 놀고 왔다.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가끔 올만 한 것 같다.
한국 내복이 좋아서 매일매일 입었더니, 결국 큰 구멍이 나버렸다. 그랬더니 잘라서 복면을 만들고 좋단다. 장난감 칼까지 가져 와서 닌자 흉내를 내 보는 녀석....내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다. 요즘은 존재 자체에 정말 감사하게 된다.
1년에 한 번 또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바로 북 위크 코스튬 데이이다. Book Week 한 주 내내 여러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마지막 금요일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꾸며서 퍼레이드를 한다. 올해의 아들 녀석 선택은 닌자 터틀이다. 몇 개의 소품을 사고 빌리고... 내 멀쩡한 갈색 옷을 누더기로 만들어가며 완성한 코스튬이다. 교복이 마침 녹색이라 편하게 갔다. 단짝 친구도 똑같이 닌자다. 전교생이 다 모여서 퍼레이드를 한다. 이 학교야 한 학년에 두 개 반 뿐이라, 홀에 전교생이 다 모이는 게 가능하다. 또 돌아올 내년을 궁리하며 다른 친구들도 유심히 본다. 여자 친구들이야 공주 드레스가 워낙 많고...남자 친구들은 더욱 열심히 봤는데 수퍼 히어로, 닌자, 해리포터, 월리도 꽤나 많았다.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