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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학교에서 크로스 컨츄리 행사가 있었다. 재의 팀은 빨강....색깔별 티셔츠를 입고 가야 하는데 초보 엄마인 나는 모르고 빨간 손수건만 챙겼었다. 팀 표시 하라고...그래서 당일 아침 부랴부랴 유니폼 샵에서 모자를 구입했다. 프렙 남자 아이들이 모두 일렬로 서서 출발 준비를 한다. 재의네 학교는 두 개 반이라, 전체라고 해 봐야 20명 남짓이다. 나는 우리 운동회처럼 100미터 정도 달리나 했는데, 원래 크로스 컨트리가 5-8키로를 달리는 만큼 큰 운동장과 들판을 가로질러 달렸으니 한 500미터 이상은 된 것 같다. 오... 한 1/4 가량을 남겨 놓고 재의가 2등으로 들어온다. 그렇지만 막판 체력이 딸려서 결국은 8등.... 잘 달리는 친구들은 다 뀌고 나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는데, 재의는 가쁜 ..
재의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운동회(sport day)가 있었다. 올망졸망 기다리는 어린이들....재의는 red room에 속해 있어서 친구들은 빨간 줄을 그렸는데 재의는 싫다고 했단다. 드디어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표정들이 사뭇 진지하다. 재의도 출발 전 자세가 그럴 듯 하다. 옆 친구가 키가 커서 잘 달릴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의가 1등으로 들어왔다. 사실 승부욕이 강한 녀석이라, 지면 난리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사실 등수 상관 없이 모두 같은 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정작 더 관심을 보인 것은 메달이 아닌 바로 사탕이다. 사탕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기만 하다. 다행히 겨울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즐거운 운동회였다. 워낙 밖에서 뛰어 놀기 좋아하는 재의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날이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