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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캠핑 둘째날...우리는 레인보우 비치를 찾았다. 바다면 다 수영 가능하지, 생각했던 거랑 달리 바다에 들어가는 게 금지인 구역이 꽤 있어서 캠핑장 리셉션에 문의해서 수영하기 좋은 비치를 추천받았다. 어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날이 맑다 못해 아주 뜨겁다. 그래도 바닷물은 꽤 찼다. 찬 물에 들어가니 더운 게 가시는 것도 좋지만 전날 샌드플라이한테 물린 데가 가렵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좀 놀다가 점심을 먹으러는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틴칸 베이로 갔다. 전에 우리 가족이 놀러 갔을 때 아트막한 바다에 놀기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쉬 앤 칩스를 테이크어웨이해서 먹는데...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내려가보더니 뭔가가 있다고 신이 났다. 그 동안 친구네 강아지는..
레인보우 비치에는 흐린 날씨 치고 사람들이 참 많았다. 모래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재의는 신나게 물로 뛰어들었으나, 파도가 높아서인지 이내 물밖으로 나와 모래사장 언저리에서만 주로 시간을 보냈다. 파도가 꽤 높아 보여 우리 부부는 파도타기에 도전했다. 수중카메라 덕에 잡아낸 생생 표정들이다. 가끔씩 볕이 날 때는 괜찮았는데, 그렇지 않을 땐 날이 차서 오랜 시간 물놀이 하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하는 건 정말 즐겁다.
원래 틴칸베이(Tin Can Bay)를 찾은 주 목적은 레인보우 비치 (Rainbow Beach)였다. 하지만 이 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아침에 잠깐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서 우리는 비치 근처 국립공원 (Great Sandy National Park)로 갔다. 여차하면 바로 수영할 태세로 안에 수용복을 입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30여분 남짓 올라가니 눈 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드러난 메마른 땅은 흡사 작은 사막과도 같은 모습이다. l 다행히 날이 반짝 좋은 틈을 타 눈이 호강했다. 특히 남편의 숙원이었던 사막스러운 풍경....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영을 즐기러 간다. 레인보우 비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