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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사진을 찍다보면 어떤 장면에서 갑자기 옛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예전에 가 본 곳과 비슷한 풍경이나 혹은 날씨. 아니면 주변에서 들리는 음악이나 때론 냄새 따위가 내 눈에 비친 장면에서 강렬한 데자뷰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오늘 찍은 이 장면이 그랬다. 운전을 하다가 갑작스레 정면으로 쏟아들어오는 햇볓에 실눈을 뜨고 전방을 보다가 나무들 사이로 삐져 나오는 빛들과 차유리창에 맻혀있는 물방울들이 서로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광경에 "아!" 했다. 그 순간 바로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 운전 중이라 위험한 행동인 줄은 알지만 그런 생각을 할 즈음엔 이미 사진을 찍은 뒤였다. 집에 와서 사진을 컴퓨터에 불러와 열었을 때 또 한번 "아..." 했다. 아침엔 정확히 어떤 느낌 때문이었는지 몰랐는데 큰 화..
이번 미국 여행서 득템한 Ricoh GR.사실은 후지 X100T랑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나에게 딱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중고로 대단히 싸게 구했는데 누적 촬영 컷수도 겨우 100컷이 조금 넘는 신동품이라 더욱 기뻤다. 뉴욕 B&H에서 이걸 사고 나서 OM-D랑 번갈아 가며 사용해 보고 조작성이 정말 좋다는데 놀랐다. OM-D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았다. 조그만 컴팩트 카메라에서 이런 조작감을 경험할 줄이야.단점이라면 아주 밝은 낮엔 LCD 시인성이 좀 떨어지는 거. 그래서 저 뷰파인더를 중고로 일본에서 직구. 환율 따져서 샀더니 이 역시 원가에 비해 엄청나게 싸게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 상태도 그냥 새 거라 해도 무방할 정도.자주 쓰는 셋팅을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