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무료 공연 (5)
J Family Story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에서는 종종 음악회가 열리는데, 발코니 석을 무료로 보겠냐는 이메일이 와서 냉큼 예약을 했다. 그렇게 오랫만에 학교를 찾은 날... 아직 자카란다가 지기 전이라 반가웠다. 푸치니의 오페라라는 이야기만 듣고 갔는데, 수도원 수녀님들의 이야기였다. 극이 시작되기 전 몇 장을 기념으로 남겨 본다. 오페라 언어가 이탈리아어라 걱정했는데, 영어로 자막을 제공해 주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지루해하는 아드님 때문에 두 번째 오페라는 못 보고 인터미션 때 나왔지만 좋은 공연을 보고 마음 훈훈한 주말이었다.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슬립오버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뭔가 특별한 기억으로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이날의 첫 행사는 무료 공연 같이 보기다. 서커스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섞어 놓은 것 같은 공연이라 아이들은 재밌어 했다. 다음 일정은 타운하우스 수영장 즐기기이다. 이 날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춥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영화 보고 레고놀이 하고...이제 잘 시간... 지난 번 슬립오버 때는 워낙 안 잤다고 들어서... 일찌감치 잘 준비를 시작했다. 결국 책도 보고 어느 자리에서 잘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다 9시 반쯤 잠이 들었나보다. 다음 날 5시 반부터 기상한 꼬마 친구들 덕분에 난 종일 피곤했다. 그래서..
올해도 UQ 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우리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생사모) 친구들과.... 작은 규모의 공연이고 무료지만, 결코 실력이 없는 뮤지션들이 나오는 게 아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학교의 행사라고 보인다.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였다. 한 시간 공연이라 우리 어린이들도 인터미션 전 30분은 음악 좀 듣고...후반전은 아이패드를 헤드폰 끼고 즐겨 주어서 부모들도 간만의 공연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장소는 UQ 내 Art Museum이다. 공연 전 맛있는 커피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나는 더없이 행복했다. 오랫만에 엄마 학교에 온 재의... 언제 와도 푸르름이 싱그러운 캠퍼스이다. 이렇게 종종 (심지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꺼리들이 있어 참 좋다. 요즘 나이 먹어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