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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여동생네가 한국에서 놀러왔다. 보여주고 싶었던 풍경 중 한 곳인 탈레버제라. 날도 좋아 주차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동생네가 주차 요정인 건지, 바로 앞에서 차 한대가 빠져서 수월하게 주차를 했다. 초록빛 바닷물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걸까. 이렇게 보면 또 푸른 빛이다. 저 너머엔 파도가 치는 바다가 보인다. 아트막한데도 물고기고 보인다며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다. 어느 새 길쭉해진 아드님... 안 타려고 징크 스틱을 발라 주었다. 언제 가도 좋은 곳, 탈레버제라. 조카도 이 곳을 무척 좋아해서 다해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재의가 가장 기대했던 곳은 바로 이 곳. Dolphin Marine Magic (돌핀 마린 매직)이다. http://www.dolphinmarinemagic.com.au/ 사실 이번 여행과 모턴 아일랜드행이랑 고민했었다. 그런데 모턴 탕갈루마 리조트 패키지는 재의 빼고 둘은 다녀 온 적이 있고, 거기서 재의가 제일 좋아할만 한 게 돌고래 피딩인데 여기는 돌고래랑 뽀뽀도 한다니 더 낫겠다 싶었던 거다. 여튼 재의도 이제 3살이라 입장료가 만만치 않지만 (참고로 성인 2, 어린이 1에 91달러였다) 감수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입장했다. 가자마자 물개랑 사진 찍는 시간이라고 했다. 재의는 무서워했고,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던 터에 기습 키스를 당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돌고래 쇼 전에..
재의 생일 선물로 들어온 목록 중 요상한 것이 있었다. 알인데 물 속에 넣으면 알이 부화해서 물고기가 나온단다. Australian Geographic이라는 스토어에 보이는데, 다른 샵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http://shop.australiangeographic.com.au/growing-clown-fish-pet-assorted.html 알이 잠길 정도의 컨테이너에 물을 받고 이제 기다리기 시작한다. 일주일까지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재의로서는 기다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루 이틀 지나니 조금씩 크랙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침내 물고기의 모양을 갖춘 녀석을 만났다. 한 3-4일 기다렸던 것 같다. 그 후에 좀 더 큰 컨테이너에 옮겨서 물을 넣고 있었더니 점점 더 자란다. 마치 진짜 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