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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2주간의 방학이다. 이번 방학은 학교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틀은 친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 왔다. 하루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 놀이터인 바운스에 다녀왔다. 두 시간 동안 에너지를 쭉 빼고 나서는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는 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게임만 하고 놀 줄 알았더니 그래도 보드 게임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클레이 만들기도 하고 나름 알차게 알아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기특했다. 참, 보드게임은 모노폴리인데,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트나이트 테마라고 한다. 5학년이 되더니 삼총사로 참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중고등학교 올라가면 다들 뿔뿔이일텐데, 좋은 시간 함께 많이 만들자꾸나.
아이들 개학 전 마지막 날... 공립학교들은 이미 개학이라 좀 한가하겠지 싶어 실내 놀이터 바운스를 찾았다. 잘 놀고 있었는데, 피구를 하다가 덩치 큰 형아한테 눈을 공격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어찌나 놀랬는지 모른다. 많이 아픈데도 울음을 참고 다시 놀기 시작한다. 농구도 덩크라도 할 기세로 높이 솟아올라 본다. 결국엔 기진맥진한 아드님... 이제 집에 갈 시간이구나. 그래도 이렇게 에너지를 좀 빼줄 수 있어서 좋은 하루인걸로~!
여긴 이제 두 달 남짓 긴 여름 방학 시작이다~~! 벌써 1년을 마치고 내년이면 고학년이구나.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는 12시에 일찌감치 끝났다. 오후 일정 전 두 시간 정도 짬이 나서 반 친구들과 바운스에 다녀왔다. 평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안 좋아하는 곳인데, 다른 학교들은 아직 방학 전이라 붐비지 않아 좋았다. 원래 클라이밍은 겁이 많아 안 하는 녀석인데, 친구들이 하니 오늘은 도전한다. 난 엄마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 동안 두 시간이 잘 갔다. 고국 방문 계획이 있는 친구들이라 긴 방학 동안 보기 힘들 것 같아 마지막 날이지만 기분 내서 모였다. 다들 방학 잘 보내고 내년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