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뱀 (4)
J Family Story
버닝스(Bunnings)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큰 웨어하우스이다. DIY, 원예, 캠핑 등 각종 물건들을 파는 큰 창고형 가게이다. 우리 동네 한 지점이 재정비 후 오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주 목적은 아버지의 날 기념 선물을 만드는 거였는데, 마침 파충류 전시 코너가 있어 재의가 아주 신이 났다. 나는 오픈이라고 공짜 커피를 마시며 멀찌감치 서 있었다. 나는 질색인데 재의는 뱀, 도마뱀, 거북이 제일 좋다는 데 참 신기하기만 하다. 수다쟁이 녀석은 뱀이 암컷인지 수컷인지 묻고 있다. 정작 메인 행사인 아빠를 위한 컵 만들기는 아주 간단히 끝났다. 재의는 역시 뱀 그림을 그렸고...집에 와서 오븐에 40여분 구워 주었더니 끝이다. 컵을 만들고 나오니 이번엔 악어다. 재의가 또 물었다. "악어가 물어..
동물원을 너무 좋아하는 재의. 그래서 최근 또 론파인 동물원 연회원권을 구입했다. 재의의 첫 방문지는 언제나 뱀이다. 동물원도 자주 가니 때로는 동물보다는 물놀이에 마음을 뺐긴다. 사금채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이 날은 도마뱀이 떡 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동물원 옆 까페 앞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새로 만난 아이들과도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된다. 또 이 주 뒤던가...이번에는 가축 공략이다. 양한테 먹이주기도 재미있어 한창 그러고 시간을 보낸다. 또 다음에 가서는 마찬가지로 뱀 관을 먼저 들러 주시고.... 이 날은 곤충 채집에 열을 올렸다. 물론 재의 손에 순순히 잡혀준 곤충은 없었지만.... 이렇게 갈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투움바 꽃축제를 놓친 것이 아쉬워서 주말에 투움바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마침 동물원이 있다길래 들렀다. 이름은 Darling Down Zoo (달링 다운 주). 21 Baines Rd, Pilton QLD 4361 http://www.darlingdownszoo.com.au/ 입장료는 어른 32달러, 어린이 18달러 (세 살 넘으니 이제 다 유료다)로 착한 가격은 아니다. 리뷰를 찾아보니 반반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갔던 동물원은 주로 호주 동물들 위주였는데 여기는 재의가 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이 있어 괜찮을 것 같았다. 시골길을 한참 달리니 도착한 이 곳. 황량한 벌판이라 잠시 놀란다. 오는 길에 낮잠도 잤겠다, 에너지 넘치는 재의는 신이 나서 뛰기 시작한다. 우선은 평소 자기가 제일 좋아하..